강호동, '1박2일' 이별여행 왜 안 떠났나?

문완식 기자  |  2011.09.22 14:15


잠정 은퇴를 선언한 방송인 강호동이 4년 넘게 몸 담아온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을 마지막 이별 인사 없이 최종 하차했다.

강호동은 세금 과소납부로 인한 국세청 추징이 마치 '탈세'처럼 비춰지면서 '연예계 잠정 은퇴'라는 결단을 내렸다.

그는 "시청자 앞에서 어찌 웃고 떠들 수 있겠느냐"며 잠정 은퇴를 선언하고 '1박2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SBS '강심장', '스타킹' 등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제작진과 상의 후 향후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날 이후 강호동은 일체 외부와 연락을 끊고 칩거 중이다. 그러면서 '무릎팍도사', '강심장', '스타킹'을 자연스레 떠났다. 반면 '1박2일' 출연여부에 대해서는 "고심 중"이라고 지인들을 통해 알려졌다.

그가 '1박2일'에 대해서 "고심 중"이라고 한 것은 제작진이 멤버들과 마지막 이별여행을 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1박2일'의 경우 여섯 형제들이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기 때문에 '맏형'을 아무런 인사 없이 떠나게 하는 게 아쉬운 제작진의 '배려'였을 것이다.

강호동도 그 점을 염두에 두고 고심했겠지만 결국 출연은 불발됐다.

멤버들이나 제작진과 '의리'를 생각하기에는 그 스스로 너무 큰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잠정 은퇴를 선언한 마당에 '이별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출연, 시청자를 만나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KBS 관계자들에 따르면 강호동은 '1박2일'측에서 이별 여행을 제안 후 계속해서 고심하다 최근 "힘들 것 같다"며 정중히 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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