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징계 방침에 대해 자체 편집으로 응수했다.
24일 방송된 '무한도전' 중 '하나마나 행사 특집3'에서는 2차례에 걸쳐 '품위유지'라는 자막이 등장하는가 하면, 일부 단어가 편집돼 눈길을 모았다.
이는 최근 방통심의위가 소위원회를 열고 저속한 표현 등을 이유로 징계 방침을 결정, 전체회의에 상정하고 방송의 품위유지를 요구한 것을 연상케 하는 대목이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이날 스튜디오 녹화중 박명수가 정형돈을 향해 발차기를 하는 등의 대목에서 '품위유지'라는 자막을 띄우며 몇초간 화면을 정지시켰다. "멍청해"라는 말이 자막에서는 "멍…해"로 표시되기도 했다. '하라는 대로 하겠다'는 '무한도전'식 비틀기인 셈이다.
이날 방송된 '무한도전'은 앞서 지난주 방송된 '스피드' 특집의 결말을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네티즌의 예상대로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메시지를 되새기고 이에 대한 행동을 촉구하는 특집임이 드러난 이번 '스피드' 특집에서는 마지막 부분 '독도지킴이' 김장훈이 깜짝 등장해 대미를 장식했다. 긴박감 넘치는 미션 수행과 영토 주권에 대한 환기로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잡은 셈이다.
한편 '무한도전'의 제재 여부 및 수위는 오는 29일 열리는 방통심의위 전체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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