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떠난 5인체제 '1박2일'은 어떤 모습?

문완식 기자  |  2011.09.26 10:14


'맏형'의 빈자리를 동생들은 어떻게 채울까.

강호동이 지난 25일 방송을 끝으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을 떠났다. 지난 2007년 8월 첫 방송 이후 50개월만이다. 지난 8월 제작진에 하차 의사 전달 후 내년 2월까지 함께 하기로 했지만 최근 불거진 세금 관련 논란으로 '1박2일'과 이별이 빨라졌다.

세금 논란 전에 촬영된 분량이라 25일 방송에서 강호동의 '마지막 인사'는 볼 수 없었다. 강호동이 지난 9일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 후 제작진은 그와의 '이별 여행'을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결국 강호동은 아무런 말없이 떠나고 말았다.

강호동과 갑작스런 이별도 아쉬운 일이지만 문제는 앞으로다. '맏형'이 떠난 큰 빈자리를 나머지 5명의 멤버들이 어떻게 채울지가 관건이다.

강호동의 하차는 앞서 김C나 MC몽의 하차와 같이 단순 '-1'의 의미가 아니라는 것은 멤버들이나 제작진, 시청자들도 잘 안다. '1박2일'이 내년 2월까지 '시한부 방송'을 하게 됐지만 강호동의 빈자리가 크게 나타날 경우, '시한부 방송'마저 장담할 수 없다.

제작진은 일단 이수근, 이승기, 은지원, 엄태웅, 김종민 등 5명의 멤버들이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는 상황이다. 현 상황에서 추가 멤버를 투입할 수도 없고, 결국 5멤버가 '위기'를 헤쳐 나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KBS 예능국은 '5인 체제+α'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방안이다. '+α'에 대해 전진국 KBS 예능제작국장은 "확정은 아니지만 게스트를 출연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출자 나영석PD는 일단은 5인 멤버들을 통한 안정화를 기하겠다는 전략이다. 게스트에 의존하는 등 '변칙'을 쓰기보다는 '1박2일' 스스로 봉착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나영석PD는 최근 스타뉴스에 '강호동 이후 '1박2일''에 대해 "당장 게스트를 출연시킬 생각은 없다"라며 "결국 나머지 5명이 똘똘 뭉치는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게스트 출연은 앞서 '1박2일'이 그랬듯 특집 기획에만 한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나PD는 "강호동의 빈자리는 분명 클 수밖에 없다"라며 "강호동이 떠난 5인 체제 '1박2일'도 '1박2일'의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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