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가니'의 소재가 된 광주 인화학교 원생 성폭행 사건에 대해 경찰이 전면적인 재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28일 광주 인화학교 재학생들의 안전과 인권을 확보하고 사건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수사팀을 꾸려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는 조현오 경찰청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조 청장은 최근 영화 상영 이후 사건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커지자 "국민의 안전과 장애인의 인권 보호를 위해 선제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재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경감급을 팀장으로 본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원 5명과 광주지방경찰청 소속 성폭력 전문수사관(여경 3명 포함) 10명 등 15명으로 수사팀을 꾸려 이날부터 수사에 들어갔다.
수사 대상에는 과거 해당 사건으로 처벌을 받은 이 학교 교장과 가해 교사 등 교직원까지 모두 포함되며 동급생 등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이 학교 학생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중점수사 대상은 △가해 교사들의 추가 범죄 여부 △관할 행정당국의 관리·감독상 문제 △인화학교 및 재단의 구조적인 문제점과 비리 등이다.
경찰은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 등의 유착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내부 직원들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를 벌여 문제가 드러날시 엄중 문책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본청 차원에서 직접 모든 수사를 지휘해 지금까지 제기된 여러 가지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가해자들이 죗값을 치르고 피해자들의 억울함이 다소나마 풀릴 수 있도록 철저히 수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가니'는 2000년 이후 5년간 광주 인화학교 원생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사건을 다룬 영화로 최근 흥행에 성공하면서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이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요구하는 청원이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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