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지난 10년 바람처럼 스쳐지나가" 눈물

문완식 기자  |  2011.10.01 14:29


오는 11일 군입대하는 가수 비의 눈물 어린 심경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지난 9월 30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그달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비의 콘서트 엔딩 장면이 공개됐다.

동영상에서 비는 입대를 앞둔 심경과 팬들에 대한 감사를 눈물로 전했다.

비는 "2002년 4월 24일부터"라고 자신의 데뷔일을 말한 뒤 끝내 말을 잊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그는 "아, 이렇게, 아"라고 말하며 애써 눈물을 참으려 했지만 복받치는 감정을 누르지 못하고 계속해 눈물을 흘렸다.

비는 무대 위에 놓인 선글라스를 쓴 뒤 "바람처럼 스쳐지나갔던 것 같다"라며 "비라는 이름을 달고"라고 말했다.

이어 "아까 오프닝 할 때는 처음 오디션 봤던 그 날이 떠올라서 사실 많이 힘들었다"라며 "이상하게 그 때는 왜 그렇게 힘이 들었는지, 벌써 10년이 지났다"라고 말했다.

비는 군입대와 관련 "어쨌든 전 잘 다녀올 것"이라며 "아무 일 아니다. 누구나 다녀오는 거고, 늦게 가는 것이 창피하고 송구스럽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잘 다녀오도록 하겠다"라며 "10년 동안 저 하나만을 바라봐준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리고 제일 사랑하는 아버지, 제 동생, 사랑합니다"라고 말한 뒤 현장의 팬들에게 큰절을 했다.

한편 비는 오는 11일 경기도 의정부 306보충대를 통해 육군 현역으로 입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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