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니' 열풍 세가지 이유..극장가 판도 변화

전형화 기자  |  2011.10.04 08:59


황동혁 감독의 영화 '도가니'가 10월 극장가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4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가니'는 3일까지 누적 280만 3728명을 기록했다. 1일부터 3일까지 연휴 기간 동안 각각 34만,41만,30만명이 관람해 3일 동안에만 100만명이 극장을 찾았다.

지난 달 22일 개봉한 '도가니'의 이 같은 흥행 폭풍은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보다 더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는 1위를 한 '가문의 영광4'만 130만명을 동원했을 뿐 '통증' '푸른소금' '챔프' 등 다른 영화들은 맥을 못 쳤다.

하지만 '도가니'는 리딩영화로 시장을 이끌면서 지난달 29일 개봉한 '의뢰인'과 함께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 '외뢰인'은 3일까지 82만명을 동원해 '도가니'와 원투펀치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도가니'의 이 같은 흥행은 우선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몫이 크다. 도가니는 2005년 광주 인화학교에서 교장과 교직원, 선생들이 학생들에게 성폭력과 폭행을 가했던 실화를 다룬 공지영 작가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작품.

실화와 원작의 무게에 지지 않고 영화를 보는 내내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대단하다.
의도만 좋고 영화 만듦새가 고만고만했으면 이런 열기가 일어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둘째는 트위터 등 SNS를 통한 입소문이 큰 몫을 했다. 최근 트위터를 이용한 각종 마케팅이 활성화되곤 있지만 이 정도로 파괴력을 낸 것은 도가니가 처음이다. '도가니'는 먼저 영화를 본 사람이 꼭 봐야할 영화라고 입소문을 내면서 흥행몰이를 시작했다. 영화가 힘든 부분이 있지만 미리 소식을 접한 사람들이 보기 때문에 각오를 하고 보곤 한다. 논란 대신 분노가 이는 까닭이다.

세 번째는 때가 적절했다. 마침 국감 기간인데다 10.26 재보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개봉했다. '도가니'는 정치권에서 저마다 자신이 정의라며 선명성 경쟁을 하기에 아주 좋은 콘텐츠다. 정치권에서 떠들어 되니깐 관계 기관에선 바짝 긴장하고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화제가 화제를 몬 셈이다.

결국 사람들의 선한 의도에 하늘이 도왔다고 할 수 있다.

'도가니'는 5일쯤 3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기세라면 500만명 동원도 무난할 전망이다. '도가니' 흥행에 '의뢰인' '카운트 다운' 등 한국영화 톱3에 6일 김주혁 김선아 '투혼'까지 더해지면 극장가는 최대 성수기인 여름시장보다 더 풍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 여름 극장가는 '7광구'를 비롯해 '퀵' '고지전' '최종병기 활' 등 100억 영화로 도배된 채 중간 규모 영화들이 사라졌다. 그러나 '도가니'를 시작으로 10월 극장가에는 송혜교 이정향의 만남으로 주목을 끈 '오늘', 소지섭 한효주의 '오직 그대만', 아이돌 도전사 '미스터 아이돌' 등 새로운 영화들이 속출해 극장가가 한층 뜨겁고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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