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조승우 소속사로 시나리오 보내 캐스팅"

부산=김현록 기자,   |  2011.10.13 09:55
ⓒ부산=이기범 기자


'구감독' 구혜선이 톱스타 조승우를 자신의 영화에 캐스팅한 과정을 밝혔다.

구혜선은 최근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한창인 부산에서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자신의 두번째 장편영화 '복숭아나무'에 조승우 류덕환 등을 캐스팅하기까지 과정은 여느 배우와 똑같았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조승우씨 류덕환씨 회사로 시나리오를 보냈다"며 "감히 직접 줄 수가 없다. 친분 있다고 시나리오를 배우에게 직접 주는 건 무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분 다 시나리오를 읽고 오케이 해서 합류하게 됐다"고 전했다.

덕분에 구혜선은 조승우의 제대 후 첫 영화를 연출하게 됐다. '신의 퀴즈' 등에서 탄탄한 연기를 펼쳐 온 류덕환 또한 이로써 구혜선 감독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구혜선은 여자주인공인 절친 남상미에 대해서는 "(남)상미의 경우는 이 시나리오 말고, 상미를 두고 쓴 시나리오가 있었다"며 "그 이야기를 하고 시나리오를 전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편하게 말은 못했다"고 털어놨다.

구혜선은 "같이 하면 '우리 작품'이지만 그 전까지는 '내 작품'일 뿐이니까. 정확하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 초청돼 공개된 '복숭아나무'는 샴쌍둥이 형제와 한 여인의 동화같은 이야기를 독특한 판타지로 그려냈다.

구혜선은 "보통 영화라면 개런티만으로도 우리 제작비를 넘겼을 것"이라며 "좋은 배우들이 함께 한 영화인 만큼 관객들도 좋아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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