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랄라세션, 대체 어디까지 보여줄 건가요

[기자수첩]

하유진 기자  |  2011.10.15 07:30
울랄라세션이 지난 14일 Mnet '슈퍼스타K3'에서 신중현과 엽전들의 '미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최영재 인턴기자


울랄라세션 박승일 김명훈 임윤택 박광선씨, 좀 너무하신 것 같아요. 대체 다른 팀들은 어떻게 하라고 매번 Mnet '슈퍼스타K3'에서 이렇게 최고의 무대를 보여주시는 건가요? 지난주엔 환상의 하모니로 전 국민을 울리더니, 14일 세 번째 생방송에선 '미인'에 복고 퍼포먼스를 곁들여 전 국민을 웃겼어요.

처음엔 순간 '나는 가수다'의 김범수 '님과 함께'가 생각났지만, 그 생각은 1초 만에 사라졌어요. 덕분에 현장에 있던 기자는 울랄라세션의 무대가 시작되자 노트북을 덮을 수밖에 없었어요.

2명이 떨어진다는 생각에 치열한 긴장이 흐르던 경희대 평화의 전당은 순식간에 콘서트장, 나이트클럽이 됐죠. 관객들은 공연 내내 열띤 환호를 보냈고요. 기자도 무릎 위 노트북을 던져 버리고 일어나고 싶을 만큼 신이 났어요. 공연 내내 정말 감탄 밖에 나오질 않더군요. 대체 경쟁을 하고 있긴 한 건지 궁금했어요.

오죽했으면 깐깐하기로 소문난 심사위원 이승철씨도 "말이 필요 없다"라고 했겠어요.

특히 임윤택씨, 솔직히 말해주세요. 아프신 거 아니죠. 아프신 분이 그렇게 행복하고 즐거운 표정을 지을 수 없어요. "내 인생에 비극은 없다"더니 정말 이제 그 무섭다는 암까지 노래로 이겨내고 계신 건가요. 너무 웃긴 무대인데도 잠깐 눈물이 핑 돌았어요.

그리고 오늘 임윤택씨를 보면서 믿게 됐어요. 기적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걸요.

벌써부터 너무 기대돼요. 이미 완벽한 울랄라세션이 진짜 가수가 돼서 무대에 서는 모습이요. 기대가 점점 높아지는데도 별로 걱정은 안 돼요.

그런데요. 조금만 살살 해 주세요. 다른 팀도 '슈퍼세이브' 한 번 해봐야죠.

울랄라세션이 지난 14일 Mnet '슈퍼스타K3'에서 신중현과 엽전들의 '미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최영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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