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PD "'김탁구'는 지웠다..'뿌리' 극복할 것"

문완식 기자  |  2011.10.20 09:38


KBS 2TV '영광의 재인(극본 강은경 연출 이정섭)이 방송 3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 안방극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영광의 재인'은 19일 11.8%(AGB닐슨 전국기준)의 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12일 첫 방송 8.2%, 13일 2회 9.4% 등 꾸준한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영광의 재인'은 지난해 5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드라마' 반열에 오른 '제빵왕 김탁구'의 작가와 PD가 다시 만나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첫 방송에서 어린 시절부터 엇갈린 주인공들의 운명, 음모 등 '제빵왕 김탁구'와 유사한 분위기를 보여주며 '김탁구 따라 하기'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 동시간대 SBS '뿌리 깊은 나무'가 흥미로운 스토리와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며 안팎으로 불안한 첫 출발을 했다.

이에 대해 연출자 이정섭PD는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KBS별관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솔직히 첫 방송 시청률이 너무 적게 나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PD는 "첫 회가 '김탁구'와 비슷했다는 것은 인정 한다"라며 "자동차 사고 장면 등 첫 회 촬영비로만 15억 원 가까이 투입했는데 시청자들에게는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2회부터 '김탁구' 분위기는 많이 지워졌다"라며 "회를 거듭할 수록 '영광의 재인'만의 장점이 살아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PD는 방송 초반 "야구 장면이 너무 많다", "간호조무사를 간호사로 호칭하는 등 팩트가 맞지 않다"라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있었던 것에 대해 "의견을 수렴해 많이 고쳐나가고 있다. 다만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PD는 "동시간대 '뿌리 깊은 나무'가 선전하고 있는데 촬영이 바빠 아직 자세히 보지는 못했다"라며 "각 드라마 모두 장점을 가진 드라마라고 본다. '영광의 재인'도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할 스토리로 재밌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라고 기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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