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임윤택 암치료 제안한 '중입자가속기'란?

대당 2000억원의 최고가 장비..암세포만 골라 집중 파괴

최은미 기자  |  2011.10.20 16:52
오디션프로그램 '슈퍼스타K 3'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울랄라세션' 임윤택씨의 위암을 현직 의사가 고쳐주고 싶다며 거론한 중입자가속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에서 내과를 운영하고 있다는 모 의사는 '슈퍼스타K3'를 자주 보면서 울랄라세션 팬이 됐다며 함께 '중입자 가속기'가 있는 독일로 함께 가서 이를 이용한 암치료를 무료로 받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20일 밝혔다.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는 전기적 성질을 갖고 있는 탄소이온을 빛의 속도(초속 30만㎞)에 가깝게 가속한 뒤 얻은 빔을 암세포에 쪼여 파괴한다.

방사선치료와 방식은 비슷한데 암세포만 집중적으로 파괴해 치료효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암세포 밑에 있는 저산소 세포까지 파괴해 치료효과를 높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중입자가속기는 두개저암이나 폐암, 재발한 암 등 치료가 어려운 암의 5년 생존율을 2배 가까이 끌어올린다. 여러 군데 퍼져 있는 암을 정확히 공격해 파괴하지만 중입자가속기가 모든 암을 말끔히 씻어낼 수 있는 '만병통치 의료기기'는 아니라는 게 의료계의 지적이다. 현재 독일과 일본에 각각 2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없지만, 부산시와 원자력의학원이 최근 개원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총 1950억원을 들여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를 짓기 위해 준비 중이다.

국비 700억 원, 시·군비 500억원, 민자 750억 원 등이 연차적으로 투입된다. 설치와 임상 등을 거쳐 2016년부터는 환자치료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4인조 퍼포먼스 그룹 울랄라세션은 '슈퍼스타K3'에서 3회 연속 슈퍼세이브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울랄라세션 멤버인 임윤택씨는 방송을 통해 말기 위암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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