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지침 불구 ★투표인증 잇따라..어떤 결과?

김현록 기자  |  2011.10.26 15:02


이효리도 하고 김제동도 했다. 선관위의 투표 인증샷 규제 방침에도 불구하고 스타들의 투표 인증은 계속됐다.

10.26 재보선 선거를 맞아 스타들의 투표 독려와 인증샷 공개가 이어졌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이후 여러 스타들이 SNS를 통해 투표 인증샷을 공개하면서 젊은 층의 투표 참여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데 뒤이은 것이다.

이에 중앙선거관린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일반인이 단순한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행위는 가능하지만 투표 참여를 권유·유도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후보자에게 투표하도록 권유·유도하려는 것으로 의도되거나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정당·단체는 불가하다"는 지침을 내려 논란을 일으켰다.

선관위에 따르면 유명인이 트위터에 인증샷과 함께 "투표를 하라"고 권유를 하면 선거법 위반이지만 "투표를 했다"라는 글을 남기면 이는 단순 정보에 해당돼 처벌 대상이 아니다. 또 이미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을 경우에는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이같은 지침이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된 가운데 김제동, 이효리, 박중훈 등 수많은 팔로워를 지닌 SNS계의 파워스타들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트위터를 통해 투표를 독려했다. 김제동은 25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율 50% 넘으면 삼각산 사모바위 앞에서 윗옷 벗고 인증샷 한 번 날리겠습니다. 근데 이게 도움이 될까요? 고민되네"라고 적었다. 이효리 또한 작가 이외수의 투표독려 글을 리트윗했으며, 박중훈 또한 투표를 독려하는 4행시를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유명인 기준이 모호하다며 선거 당일 '애정남'에 SOS를 보내기도 했다.



재보선 선거가 이뤄진 26일 당일에도 여러 스타들의 투표 인증샷이 다시 SNS에 공개되며 번져가고 있다. 이미 배우 김여진, 그룹 마이티마우스의 상추, 배우 황혜영과 김경록 부대변인 부부, 배우 이은미, 가수 주영훈과 탤런트 이윤미 부부, 개그우먼 곽현화, 그룹 DJ DOC의 김창렬 등이 인증샷을 공개했다. 이적, 이동욱 등은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투표장 가는 길을 찍어 올렸으며, 이효리는 애견 순심이의 사진을 대신 올렸다. 김제동은 안경을 벗고 옷깃으로 얼굴을 가린 채 인증샷을 촬영했다.

선관위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이어진 스타들의 인증샷 릴레이는 과연 어떤 결과로 나타날까. 이날 오후 2시 현재 서울 지역 재보선 투표율은 29.5%, 전국 기준 투표율은 28.1%로 각각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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