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오늘', 첫날부터 퐁당퐁당.."이래도 돼?"

전형화 기자  |  2011.10.28 08:15

톱스타 송혜교와 이정향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오늘'이 첫날부터 퐁당퐁당(교차상영을 일컫는 영화계 은어)에 내몰렸다.

28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7일 개봉한 '오늘'은 5589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8위를 기록했다. 영진위 집계에 따르면 스크린수는 174개.

하지만 실제 스크린수는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멀티플렉스들이 '오늘'에 스크린을 내줘도 아침에만 걸거나 큰 상영관을 피해 실제 상영관수는 100여개에 미치지 못했다.

'오늘'의 한 관계자는 "몇몇 멀티플렉스에는 아예 영화 자체가 안 걸리거나 첫 날부터 교차상영에 내몰렸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영화가 첫날부터 교차상영이 되면 관객들이 정작 영화를 보려 해도 볼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이에 이현승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에 ""모처럼 혜교의 영화, 내 친구 정향 감독의 영화를 보려고 했더니 가까운 극장, 맞는 시간이 없다. 벌써 퐁당퐁당..이게 뭥미?"라며 "오늘 개봉인데? 한국 정상급 여배우인데 이런 상황에 내몰려도 되는지"라고 개탄했다.

'오늘'은 '미술관 옆 동물원', '집으로'의 이정향 감독이 내놓은 9년만의 신작. 약혼자를 죽인 소년을 용서한 방송PD 다혜(송혜교 분)를 중심으로 진정한 용서의 의미를 묻는 작품이다.

한편 27일 박스오피스는 지난 20일 개봉한 '완득이'가 6만 5034명을 동원해 1위를 달렸다. '완득이'는 누적 91만6399명으로 28일 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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