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 멜로 'REC 알이씨' 포스터·예고편 2회 심의 반려

김수진 기자  |  2011.11.01 16:57


남자 동성애를 그린 영화 'REC 알이씨'(감독 소준문, 제작 핑크로봇 필름. 배급 영화사 진진)의 포스터와 예고편이 영화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심의가 두 차례나 반려됐다.

1일 오후 배급사 영화사 진진은 "'REC 알이씨'는 2회에 걸친 포스터와 예고편 심의가 반려됐다"면서 "영등위가 심의를 반려한 이유는 영화 내용에 의한 상황보다는 섹스를 연상케 해 선정성 유해에 따른 것이다"고 밝혔다.

진진측은 이에 대해 "이야기의 축이 두 남자의 진솔하고 솔직한 사랑이야기인 만큼 둘의 멜로 라인을 잘 전달하려면 포스터와 예고편에는 포옹이라는 신체 접촉이 반드시 필요한 컷들 이였다"고 주장하며 "심사 기준에 의문을 남긴 채 'REC 알이씨'의 포스터와 예고편은 관객이 볼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송삼동과 조혜훈이 주연한 이 영화는 만난지 5년 된 남자 커플이 5주년 기념일을 맞아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둘만의 추억을 만들기로 하고 모텔을 찾아가 서로의 모습을 캠코더에 기록한다는 것에서 출발한 남자 동성애를 그렸다. 개봉은 오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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