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웅=카이저소제" '1박' 기상미션서 오싹 반전

문완식 기자  |  2011.11.06 19:47


'1박2일'이 기상 복불복게임에서 놀랄만한 반전으로 시청자를 오싹하게 만들었다.

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기상미션으로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제가 다 할게요'라는 쪽지를 갖고 있는 사람이 아침밥을 짓는 미션이 주어졌다.

멤버들간의 가위바위보 끝에 이승기가 쪽지를 쥐고 잠자리에 들게 됐다. 이승기는 유리하고, 다른 멤버들은 쪽지가 언제 자신에게 올지 몰라 쉽게 잠자리에 들 수 없는 상황이 돼버린 것이다.

다음날 오전 8시 기상과 함께 게임의 결과를 확인한 결과 이승기에게 쪽지가 있었다. 이승기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쪽지를 다른 사람에게 넣었다"라며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승기는 잠들기 전에 은지원에게 쪽지를 건넸고, 서로 상대방에게 쪽지를 넣기 않기로 약속했다. 은지원은 이후 이수근에게 몰래 쪽지를 넣었다. 하지만 이수근 이후의 상황이 설명되지 않는 것. 이수근 역시 이승기에게 쪽지를 넣지 않았다고 거듭 확인, 이승기를 궁금증에 빠지게 만들었다.

이승기는 은지원도 의심했지만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 은지원, 이수근 외 엄태웅, 김종민은 어리바리한 표정으로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결국 이날 방송에서 제작진이 녹화 테이프를 다시 확인했고, 범인은 놀랍게도 엄태웅이었다.

확인 결과 쪽지는 승기→지원→수근 순으로 옮겨갔다. 은지원은 우연히 자는 도중 잠결에 엄태웅의 목 뒤를 긁었고 이에 엄태웅은 놀라 깨어났다.

엄태웅은 자신의 몸에 쪽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잠자리에 다시 들었다. 하지만 그는 이내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엄태웅은 이윽고 다시 방안으로 들어와 이수근의 몸을 뒤진 뒤 쪽지를 꺼내 이승기의 주머니 속에 다시 넣었다.

'임무'를 완수한 엄태웅은 웃으며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영상을 확인한 제작진은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에서 장애인 채하다 막판 정상인의 모습을 보여준 카이저소제를 언급하며 대반전"엄태웅은 카이저소제"라며 엄태웅에게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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