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하희라 부부, 필리핀 1살 아기 대부·대모

문완식 기자  |  2011.11.08 10:27
<사진제공=하트하트재단>


배우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서 사랑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8일 하트하트재단에 따르면 최수종과 하희라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하트하트재단(이사장 신인숙)과 함께 필리핀 나보타스시의 빈민가 땅오스와 뿔로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지난 9월 말 태풍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필리핀 빈민가의 현지 소식을 접한 후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하트하트재단에 직접 요청하여 이루어졌다.

이들 부부는 태풍 피해를 입고 열악한 천막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1500여 명의 현지 빈민들에게 빵을 만들어 나눠주고 집을 짓는 봉사 활동을 펼쳤다.

특히 빵을 나눠줄 때 몰려든 아이들을 보면서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에 주변을 숙연케 했다. 또 전기가 없어 야간 활동이 불가능한 빈민 지역에 태양광램프를 전하기도 했다.

<사진제공=하트하트재단>


이들 부부는 특히 태풍의 피해로 생계의 터를 잃은 현지인의 1살 아기의 대부, 대모가 되어주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봉사 활동 중 우연히 들른 한 가정의 사연을 듣고 즉석해서 대부, 대모가 되어 주기로 약속한 것이다.

이들은 "앞으로도 꾸준히 아기의 대부, 대모로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최수종은 "힘들겠지만 반드시 내일의 희망이 있다"라며 "나 역시 배우가 되기 전 정말 힘들고 절망적인 시절이 있었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리에 간다면 진정으로 헌신하겠다는 기도를 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누고 또 나누면 많은 사람들에게 큰 희망으로 다가간다. 난 단순히 이곳에 빵, 집수리, 태양광램프를 전달하러 온 것이 아니다. 이 사람들에게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진심으로 전하러 온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제공=하트하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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