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나무', 新作바람에 아니 흔들릴쌔..

김관명 기자  |  2011.11.10 10:32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므로 꽃이 좋게 피고 열매 많으니.."('용비어천가' 제2장)

SBS 수목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가 신작 드라마 바람에도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이지아의 복귀작이자 동시간대 경쟁작인 MBC '나도, 꽃'이 9일 첫 방송에서 한자릿수 시청률로 출발한 것.

10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일 첫방송된 '나도, 꽃'은 6.8%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뿌리깊은 나무'는 19.1%를 기록하며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켰다. KBS 2TV '영광의 재인'은 12.9%를 보였다.

'나도, 꽃'은 이날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유쾌하게 소개하며 현재 방송중인 두 편의 수목극과는 다른 로맨틱 코미디의 발랄함을 뽐냈다. 심통쟁이 여순경 차봉순(이지아 분)과 두 얼굴의 언더커버 보스 서재희(윤시윤 분)의 엉뚱한 첫 만남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발했다. 특히 이지아는 강단 있고 까칠한 경찰로 등장, 새로운 여성 캐릭터의 존재를 알렸다.

'뿌리깊은 나무'는 그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조선제일검' 이방지(우현)가 정도전의 호위무사였던 사실이 드러나며 관심을 끌었다. 또한 자신이 밀본의 본원 정기준임을 '커밍아웃'한 가리온(윤제문)의 일성이 "집현전 철폐"인 것도 향후 집현전 학사들을 둘러싼 세종과 밀본의 피바람 싸움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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