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끝났다는 생각 밖에 안 드네요."
장범준, 브래드, 김형태, 그 누구도 눈물을 짓지 않았다. 우승을 못했지만 그들의 미소만큼은 우승감이었다.
버스커버스커의 '돌풍'이 아쉽게 톱2에서 그쳤다. 지난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엠넷 '슈퍼스타K3' 파이널에서 울랄라세션이 우승을 차지했다.
시상자 배철수의 입에서 "우승자, 울랄라세션!"이 외쳐지는 순간, 의례 아쉬움 혹은 안타까움을 잠시라도 표정에 비칠 수도 있었겠지만 버스커버스커는 그 '잠시'도 없었다. 팬들이 그들을 사랑하는 이유, '미소'만이 있을 뿐이었다.
어쩌면 버스커버스커의 이날 파이널 무대는 '덤'일 수도 있었다. 그들에게 생방송무대는 '덤'이었다. 버스커버스커는 '슈퍼위크'에서 탈락했었고, 생방송 진출자였던 예리밴드의 중도포기로 운 좋게 '추가합격'으로 이 떨리는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이 '덤'의 무대를 즐겼고,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으로 파이널까지 올랐다. 어설프지만 무대를 즐기는 모습, 기죽지 않고 늘 무대 위에서 미소 짓는 모습, 그게 버스커버스커였다.
그런 버스커버스커의 순박함을 팬들은 사랑했고, 이는 6주 연속 온라인사전투표 1위라는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이는 '슈퍼스타K' 시리즈 시작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열렬한 지지가 아닐 수 없다. 어쩌면 '이변'을 원하는 팬들의 진심어린 응원이었을 것이다.
11일 파이널에서 울랄라세션은 역시나 버스커버스커보다 한 수 위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변'이 일어나긴 힘들어보였고, '예상대로' 울랄라세션이 우승했다.
장범준은 준우승 소감을 묻자 "이제 끝났다는 생각 밖에 안든다"라며 "브래드와 (김)형태)가 힘들었을 텐데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끝난 것은 '슈퍼스타K3' 뿐이다. 버스커버스커는 이제 시작이다. 운 좋게 생방송 무대에 오른 그들을 톱2까지 만들어 준 팬들은 그들의 도전이 '슈퍼스타K3'에서 멈추길 바라지 않는다. 그들을 응원한 팬들을 위해서라도 도전은 멈추지 않아야한다.
버스커버스커는 파이널 타이틀곡 대결에서 장범분이 작사에 참여한 '서울사람들'을 불렀다. 지방에서 상경한 멤버들의 서울 상경기를 그린 곡이다. 신나고 경쾌한 노래다.
광주 청년 장범준, 경상도 사나이 김형태 그리고 미국 오하이오에서 온 브래드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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