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명 전문배우'라는 별칭을 지닌 배우 김갑수가 이번 드라마에서 끝까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갑수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더리버사이드호텔 가든홀에서 열린 MBC 새 일일드라마 '오늘만 같아라'(극본 최현경·연출 김대진) 제작발표회에서 "유독 MBC 드라마를 하다가 중간에 그만둔 적이 많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일일연속극은 거의 처음이다. 특히 MBC 일일극을 하다가 조기에 그만 둔 적이 있다. MBC 드라마는 한 번도 끝까지 해 본적이 없는 것 같다"며 "'맨발의 청춘'도 일일극인데 중간에 끝났다. 미니시리즈도 찍다가 세 편 만에 막을 내렸다. 인기가 없거나 일본 작품 을 표절했다, 출연자가 부상을 입거나 해서 다양한 이유로 작품이 중도에 끝난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난 MBC 드라마와 정말 인연이 있다고 생각했다. '즐거운 나의 집'에서도 시작부터 죽었다. 물론 알고 작품을 했지만 그렇게 빨리 죽을 줄은 몰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갑수는 또한 "그러나 시트콤 '몽땅 내 사랑'에서도 끝까지 잘 나왔고, 이제는 드라마도 끝까지 나오는 일이 많다. 그만큼 제가 대세가 된 것 아닌가"라고 웃으며 말해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다.
김갑수는 주유소를 운영하는 알부자 장춘복 역. 다른 사람들에게는 야박하지만 가족에게는 지극한 사랑을 쏟는다. 친구 재호와 연인관계인 인숙을 짝사랑했으 나, 학생운동에 뛰어 들었던 재호가 경찰에 검거된 뒤 군에 입대해 총기사고로 죽자 재호의 아이를 임신 중이었던 인숙을 설득해 결혼한다.
깁갑수는 "이번 작품은 우선 막장이 아니라 선택했다. 또 하나는 아버지의 이야기라는 점에서다. 대개 일일드라마는 엄마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는 가족이야기가 많았다. 7~80년대 20대를 지내온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이번 드라마에서 전달하고 싶다. 아버지들이 가장으로서 부모를 모시는 가장으로서 사회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가족들은 섭섭했던 부분이 많이 있을 것 같다. 대화를 못하고 그런 면이 미안하다. 일 끝나고 나면 피곤하기도 하고 대사도 외어야 되고 하지만, 조금씩 노력을 하면 달라지지 않을까"라며 "그 동안 너무 일 때문에 가족들에게 소홀히 하지 않았나. 일을 조금 줄이고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야겠다고 근래에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이번 작품을 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오늘만 같아라'는 '불굴의 며느리' 후속으로 오는 21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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