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탁재훈의 공격 토크가 불편하다

문완식 기자  |  2011.11.23 08:55


'승승장구'가 불편해졌다.

KBS 2TV 토크프로그램 '승승장구'는 단독 게스트가 출연, 김승우 등 4명의 MC가 집중력 있게 게스트의 사연을 '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MC들이 '치고 나가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때문에 집단MC-집단게스트가 대세인 토크 예능에서 '승승장구'만의 장점이자 매력은 돋보였다.

하지만 지난 8일 하차한 정재용 대신 투입된 탁재훈의 등장 후, 이 '편안한' 토크프로그램에 변화가 생겼다. '공격형' 토크의 대표 주자였던 탁재훈은 '승승장구'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하며 이 편안했던 프로그램을 다소 소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지난 8일 배철수 편에 첫 등장 이후 15일 박정현 편 그리고 22일 최효종 편까지, 탁재훈은 변함없이 자신만의 예능 방식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말 자르기'나 '말꼬리 잡기'가 대표적인 불편한 경우다. 그는 게스트의 허점이나 실수를 그냥 두지 않는다. 과거 그가 다른 예능프로에서 보여줬듯이 게스트의 허점을 이용, 예능으로 승화하려 한다. 때로는 '과연 저 시점에서 저런 리액션이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든다.

다수의 시청자들은 '승승장구' 시청자게시판에 "게스트가 진지하게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으려고 하면 맥을 끊는다"(ck27**), "진지함이 떨어진다"(o6535****), "게스트 배려해주던 착한 토크쇼가 독하게 변하는 것 같아 아쉽다"(suhala***)등의 의견으로 탁재훈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승승장구'는 그간 MC의 존재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게스트에 스포트라이트를 맞춰왔다. MC나 현장의 방청객이나 시청자나 모두 오롯이 게스트에 귀기울여왔다.

편안함 속에 게스트가 속내를 드러내면 맞장구 정도에서 그치는 것이 그간 '승승장구'의 MC들이었다. 김승우가 준비한 질문으로 토크의 문을 열면, 이수근, 이기광이 중간 중간 추가 질문을 하는 식이다.

때문에 예능프로로서 '심심하다'는 얘기를 듣기도 하고, 동시간대 SBS '강심장'에 비해 '독하지 않다'라는 평에도 그만의 매력을 이어올 수 있었다. 앞서 폐지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와는 또 다른 단독 게스트 토크쇼로서 그 입지를 다져왔다.

물론 예능프로로서 변화는 필요하다. 탁재훈의 등장으로 조용했던 '승승장구'에 다소간의 활력이 불어넣어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정도'는 필요하다. 변화를 위한다고 프로의 매력까지 버릴 필요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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