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 첫방, 원색향연+안정된 연기 '호평'

최보란 기자  |  2011.11.29 08:52


MBC 창사50부년 특별기획드라마 '빛과 그림자'가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빛과 그림자' 첫 회는 9.5%(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을 기록, SBS '천일의 약속', KBS 2TV '브레인' 등 탄탄한 시청률의 경쟁작들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빛과 그림자'는 알록달록 원색의 향연이 가득한 1960년대의 단면을 그리며 야심차게 시작했다. 드라마 시작 처음부터 빨간 복고풍 의상을 멋들어지게 차려입은 주인공 강기태(안재욱)가 기생집에서 멋들어지게 노래를 뽑는 장면을 선보였다.

기태는 극장 수익금을 빼돌려 추석 대목날 상영할 영화에 선투자하지만 뒤늦게 양태성(김희원)의 사기였음을 알게 된다. 함께 영화를 찍기로 했던 감독의 행방을 수소문하던 기태는 동철(류담 분)과 한 영화촬영장을 찾아갔다 양태성의 소개로 보조출연중인 가수 연습생 정혜(남상미)와 만난다.

두 사람은 정혜를 미행한 끝에 양태성을 만나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어 돈도 못 찾고 추석 극장에 걸 영화도 못 구한 채 망연자실해 한다. 그러다 기태는 온 빛나라 쇼단 단장 신정구(성지루)와 만나 영화 대신 쇼를 극장에 올릴 계획을 한다.

드라마의 본격적인 무대가 될 쇼비즈니스 무대를 맛배기로 선보인 '빛과 그림자'는 색감부터 음악, 패션과 미술에 이르기까지 공들여 만든 복고 드라마로서 매력을 발산했다.

빨간 셔츠, 노랑색 원피스, 분홍 체크무늬 바지와 노란 체크 재킷 등 원색의 복고풍 패션, 시대상을 고스란히 재현한 배경은 그 자체로 차별화된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쇼 비즈니스의 세계, 널리 알려진 한국 근현대사의 이야기가 버무려질 다음 이야기에 더욱 기대를 갖게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옛 시절의 기억이 하나씩 떠오르는 느낌", "배경과 캐릭터의 색깔이 분명해 쉽게 몰입 된다", "생동감 넘치는 화면과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가 대박예감이다",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복고 의상과 소품 보는 재미도 쏠쏠" 등 기대를 드러냈다.

오랜만의 유쾌 발랄한 복고 드라마의 등장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는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천일의 약속'이 10%대를 웃돌며 독주하고 있어 후발주자인 '빛과 그림자'가 이를 뛰어넘고 월화극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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