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효종, 소취하·심의이상無..애매한것 다 정해졌다

문완식 기자  |  2011.11.30 16:23
지난 10월 2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사마귀유치원'의 한 장면


애매한 것이 결국 다 정리됐다.

개그맨 최효종이 KBS 2TV '개그콘서트-사마귀유치원'코너에서 국회의원에 대해 했던 발언들이 고소 취하와 '문제 없음' 결정으로 일단락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30일 오후 3시 열린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최효종이 지난 10월 2일 '개그콘서트-사마귀유치원'코너에서 한 발언에 대해 '문제 없음' 결정을 내렸다.

지난 10월 말 국회의원을 희화했다는 민원이 제기, 이번 소위에서 심의가 진행됐지만 전반적인 맥락에서 특정집단을 비난한 것은 아니하는 점이 고려돼 '문제 없음' 결정을 했다.

앞서 해당 발언에 대해 국회의원 집단모욕혐의로 지난 17일 최효종을 검찰에 고소했던 강용석 의원은 지난 29일 오전 고소를 취하했다.

강 의원은 최효종에게 "미안하다"라며 "대인"이라고 그를 평하기도 했다.

고소 취하에 이어 방통심위에서 '문제 없음' 결정을 내림에 따라 최효종의 개그를 둘러싼 논란도 수그러들 전망이다.

이번 고소 건과 방통심위 민원제기로 개그맨의 풍자 개그 수위에 대해 사회 안팎에서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강 의원이나 방통심위가 시사 및 풍자 개그에 대한 사회 전반의 분위기와 궤를 같이 함으로써 사태는 마무리됐다.

한편 한편 지난 10월 2일 방송된 '사마귀 유치원'에서는 진학상당 선생님 '일수꾼' 최효종이 "국회의원이 되는 법은 아주 쉽다"며 선거철의 정치인들의 모습을 풍자했다.

최효종은 "좋은 대학 나올 필요 없이 고등학교 졸업하고 사법고시 패스하고 판사를 하면 된다"며 "사법연수원에서 상위 10%에만 들면 된다. 여당에 들어가 여당 텃밭에서 공천을 받으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당선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선거 유세 때 평소에 잘 가지 않던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할머니들과 악수만 해주면 된다. 평소 안 먹던 국밥도 한 번에 먹으면 된다"고 강조해 폭소를 자아냈다.

최효종은 "공약도 어렵지 않다. 다리를 놔준다든가 지하철 개통을 해준다든가 약속하면 된다"며 "현실이 너무 어렵다고? 괜찮다. 말로만 하면 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상대 후보와 맞대결에서는 "상대 후보 진영 약점만 밝히면 된다. 끝까지 약점이 안 잡히면 사돈에 팔촌까지 뒤지면 된다"며 "무조건 하나는 걸리게 돼 있다"며 "이렇게 꼭 국회의원 돼서 꼭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세요"라고 환하게 웃으며 무대를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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