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주병진이 12년만의 방송 복귀에도 여전한 재치와 입담을 과시했다.
1일 주병진의 MC 복귀작 MBC '주병진 토크 콘서트'가 첫 방송됐다. 1999년 SBS '주병진의 데이트라인' 이후 12년만에 복귀한 그는 "긴장되고 설렌다"는 첫인사, '긴장돼 우황청심환 먹었다'는 후일담이 무색할 만큼 능숙한 진행을 선보였다.
'주병진 토크 콘서트'는 미국 '오프라 윈프리쇼'를 연상시키는 1대1 토크쇼. 게스트와의 이야기는 물론 청중의 반응까지 살펴야 하는 까다로운 포맷에다 12년만의 첫 진행에도 불구, 주병진은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첫 게스트로 야구선수 박찬호가 등장한 가운데 주병진은 박찬호가 "야"라며 말실수를 하자 반말로 응수해 분위기를 전환하는가 하면, 잠시 화면이 준비가 안 된 위기의 순간도 재치를 발휘하며 매끄럽게 넘어가는 등 녹슬지 않은 진행 솜씨를 뽐냈다. 과거 '배워봅시다' 코너를 연상케 하는 야구 시범 등에서도 어색함이 없었다. 최현정 아나운서와의 어울림도 합격점. 유머 감각이나 진행능력, 위트, 존재감 모두 왕년의 톱MC다웠다.
제작진 또한 자막이나 과장된 음향, CG는 배제한 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토크쇼', '예의있는 토크쇼'라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모습이었다. 주병진의 질문 또한 게스트의 당황한 순간을 노리거나 윽박지르는 대신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나가는 데 집중됐다.
그러나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다. 몇몇 시청자들은 "편안하긴 했으나 심심했다", "복고적이었다", "신선하지는 않았다", "속도가 느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12년만의 첫 방송임을 감안하면 주병진의 진행은 더더욱 매끄러웠다는 평가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구관이 명관", "명불허전", "안정되고 편안한 스타일", "오랜만에 나왔는데도 받아치는 센스가 대단하다", "자리를 잡으면 더 좋아질 것 같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