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청담동살아요'..김혜자, 능청연기 웃음

길혜성 기자  |  2011.12.05 20:51


'국민 어머니' 김혜자의 첫 시트콤 출연작이어서 방영 전부터 관심을 끈 JTBC '청담동 살아요'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JTBC 일일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연출 김석윤)는 5일 오후 8시5분 첫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 번도 서울에 살지 않다, 육십이 넘어 우여곡절 끝에 부의 상징인 서울 청담동에 살게 된 김혜자(김혜자 분) 가족의 캐릭터 소개가 주를 이뤘다.

압권은 청담동에 거주하지만, 실제로는 너무도 허름한 건물에서 만화방과 하숙집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혜자의 능청 연기였다.

카메오 출연한 한류스타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에게 만화 연체료 1만8000원을 받아 내기 위해 귀여운 협박을 늘어놓는 혜자. 여기에 짧은 일본어 실력으로, 한류스타를 보기 위해 청담동을 찾아 온 일본 관광객들의 가이드 아르바이트까지 한다.

물론 혜자는 자신의 눈에 보이는 대로 대충대충 이 집 저 집을 가리킨 뒤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여기는 욘사마, 저기는 원빈의 집"이라고 일본 관광객들에 소개한다.

이렇듯 하루하루 돈을 벌기 위해 살아가던 혜자는 어느 날 실수로 백화점 VVIP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 모인 사람들에 자신이 만화방 주인인 것에 대해 "북카페를 경영한다"라고 말하는 등 청담동 귀부인 행세를 한다.

김혜자는 이날 방송에서 정작 자신은 웃지 않으면서도 능청스럽고 농익은 연기로, 보는 이들은 웃게 만들었다. 오랜 연기 경력에서 뿜어져 나오는 저력을 보여 준 셈이다.

한편 이날 '청담동 살아요' 첫 회에서는 돈 많은 남자를 만나는 게 인생 최대 목표인 혜자의 딸 오지은(오지은 분), 젊은 시절 영화 한편 찍고 재벌에 시집갔다 1년 만에 소박맞은 혜자의 동생 김보희(이보희 분), 혜자까지 가끔 오빠라 여겨지는 노안의 막내 동생 김우현(우현 분) 등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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