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나운서 연합회가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한국 아나운서 연합회는 6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피고인 강용석 의원 여성아나운서 주소유출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손범규 14대 회장은 "민사2심 항소는 꼭 하도록 할 것이다"라며 "민사 2심에서 기각된 아나운서 연합회라는 실체에 대한 부분 때문이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국 아나운서 연합회에는 480여 명, 각 8개 방송사의 현직 아나운서가 가입돼 있다"라며 "민사 2심 재판부에서는 이를 잘 검토해 합리적인 판단이 나올 거라 믿는다. 주소 유출과 관련해서는 복잡한 문제가 있다. 법적인 조치를 취하는 문제는 더 신중히 검토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아나운서 연합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민사소송 1심 판결문을 자신의 블로그에 게시하면서 판결문에 나와 있는 여자 아나운서들의 집주소를 공개한 것이다. 이는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백퍼센트 고의적인 행위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손 회장은 "강용석 의원의 비상식적인 행위로 주소가 공개된 여자 아나운서들은 스토킹 등의 각종 위협에 노출되게 됐다. 자신의 보금자리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됐다는 사실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부각했다.
한편 서울남부지법 제15민사부(부장판사 함상훈)는 지난달 24일 "강 의원의 발언은 맥락상 아나운서 개개인을 지칭하는 것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원고 아나운서 개개인에게 피해를 줬다고 할 수 없다"라며 아나운서 연합회가 강용석 의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기각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