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이하늘 추가 고소, 언론플레이 아니다"(종합)

"딸도 정신적 스트레스"

윤성열 기자  |  2011.12.08 15:51
박정환 ⓒ사진=임성균 기자


그룹 DJ DOC의 전 멤버 박정환이 또 한 번 경찰에 출석했다.

박정환은 8일 오후 3시께 서울 영등포경찰서 경제팀에 출두, 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에 임했다. 앞서 지난달 15일 한 차례 이하늘과 김창렬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적 있는 박정환은 이날 이하늘을 재차 고소해 경찰에 출두했다.

박정환은 경찰 조사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하늘을 추가 고소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박정환은 "일각에서 추가 고소한 것에 대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과유불급이다'라는 표현이 많은데 이것은 지난 번 고소한 것과 연관된 진행과정일 뿐이다"고 말했다.

박정환에 따르면 이번 고소장에는 지난달 15일 SBS 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 출연한 이하늘이 박정환에게 사과하는 자리에서 '우리가 열심히 일해서 차 한 대 사줄게'라고 말해 명예훼손을 입혔다는 주장을 추가로 담았다.

박정환은 "KBS 2TV '해피투데이'에서 '박치'라는 언급한 부분에 이어 '올드스쿨 김창렬'에서 이하늘이 발언한 내용에 대해 자료를 수집해서 지난 6일 변호사를 통해서 추가고소를 한 것이다"고 재차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박정환은 이번 고소 사태 이후 그동안의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박정환은 "현재 극성스트레스 진단을 받아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정환은 "유학 다녀온 딸도 한국에 와서 조금 적응하려고 하는데 이날 이후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환은 2003년 개그맨 김구라가 진행한 인터넷 방송에서 출연해 이하늘이 자신을 비방했다고 밝혔다.

박정환은 "당시 2003년에는 DJ DOC 퇴출로 인한 상처로 방송을 거의 보지 않았다. 당시 그 영상을 봤다면 벌써 이런 사태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이번 고소 건이 우발적인 행동이 아님을 전했다.

그는 이어 "우선 관련 동영상에 대해선 고소하기보다 특정한 제재를 취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하늘은 현재 아직까지 연락 한번 없었다"며 "김창렬하고만 간단하게 한번 연락했을 뿐이다. 지금은 생업을 제대로 이어갈 수 없어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피해가 크다. 여전히 고소를 취하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1994년 DJ DOC 1집 때 이하늘 김창렬과 팀을 이뤘던 전 멤버 박정환은 지난달 1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두 사람을 명예훼손 혐의 고소했다.

박정환은 이하늘과 김창렬이 지난 3일 방영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 게스트로 출연, 멤버 교체 이유 등에 대해 말할 때 자신을 "박치"라고 표현하는 등 명예를 훼손하고 굴욕을 줬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하늘은 17일 오후 서울 홍대 롤링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제 말실수로 인해 상처 받았던 박정환이란 친구에게 우선 사과한다"면서 "박정환 친구의 가족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이번 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많은 분들에 죄송한 마음이다. 책임을 지고 제가 지금 하고 있는 모든 방송을 접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하늘은 2008년 8월부터 고정 출연해 온 MBC '놀러와'를 3년3개월 만에 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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