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12살 명수, 깍두기 탈피..친구 소중함 전파

최보란 기자  |  2011.12.10 20:07


MBC '무한도전' 박명수가 외로운 깍두기에서 12살 소년들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1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명수는 12살' 마지막 편이 공개된됐다.

앞서 멤버들은 박명수가 12살인 때로 돌아가, 어린 시절 혼자서 노는 게 가장 재미있었다는 명수를 위해 여러 가지 골목게임들을 함께 즐기며 그 시절의 향수를 만끽했다.

이번 주 방송에선 다함께 정준하의 집에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이어졌다. 준하의 집 앞에서 멤버들은 딱지치기로 막간 게임을 즐겼다. 특히 유재석은 박명수 정형돈 하하의 딱지를 연달아 따내며 딱지왕에 등극했다.

딱지놀이를 마친 뒤 정준하의 집에 들어간 친구들은 그 시절 흔하지 않았던 컬러 TV와 비디오가 있는 사실에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1980년대에 인기절정이었던 '영일레븐'을 시청하며 추억에 젖어들었다.

다시 골목으로 나간 친구들은 골목게임 중 몸싸움이 가장 치열한 '오징어 게임'을 하고 놀았다. 바닥에 그려진 오징어 선 위에서 수비팀을 뚫고 나가 터치다운을 하면 승리하는 게임.

처음엔 웃고 장난치며 시작했지만, 이기고 지기를 반복하며 경쟁심이 발동해 게임은 점점 더 격렬한 승부로 변했다. 특히 또래 친구들보다 유난히 덩치가 큰 정준하 어린이가 괴력을 발산하며, 상대팀을 제압해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게임 규칙을 몰라 늘 깍두기 처지에 있던 박명수는 오징어 게임에서 뛰어난 지략으로 연이어 상대편을 따돌렸다. 게임에서 이기자 재미를 느낀 명수는 질 때마다 옷을 하나씩 벗는 벌칙을 제안하며 신나게 게임을 주도했다.

박명수의 게임 실력은 오징어 게임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해가져 어둑해진 골목에서 친구들과 다방구를 할 때도 술래에게 잡히지 않고 친구들을 구해냈다. 친구들은 박명수를 '우리들의 영웅'이라고 치켜세웠고, 박명수도 "몸은 고되지만 재밌다"라며 웃음으로 화답했다.

'명수는 12살' 특집은 지난 10월 '짝꿍 특집'에서 수건돌리기의 룰을 몰라, 어렸을 적 친구가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멤버들의 안쓰러움을 한 몸에 받은 맏형 박명수를 위해 준비된 특집.

추억의 영화, 만화, 야구, 여배우, 자동차 등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추억의 골목 게임들에 신이 난 여섯 멤버들의 모습이 따뜻한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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