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최수종, 황수정에 사랑고백..'감동'

김수진 기자  |  2011.12.19 09:21


"1년이고 아니 십년이 되도 기다리겠습니다."

'아들을 위하여'의 최수종이 황수정에게 애틋한 사랑 고백으로 늦은 밤 시청자들의 심장을 울렸다.

10년 만에 찾아온 사랑 홀아비의 깊고 진한 사랑, 그리고 그 진심어린 고백이 감동을 전한 것이다.

지난 18일 방영된 KBS 2TV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 시즌2의 첫 번째 이야기 '아들을 위하여'(극본 최진원, 연출 홍석구, 제작 KBS 미디어, 공감제작소) 3회분에서는 열혈 강력반 형사이자 홀아비인 성호(최수종)가 북한공작원 지숙(황수정)에게 진심을 고백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성호의 마음을 아는 지숙은 그를 더 이상 이용할 수 없다는 생각에 "아버지가 편찮으시다.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겠다"며 성호가 선물한 핸드폰을 돌려줬다. 이에 성호는 지숙과의 마지막 만남일지도 모르는 이 순간에 진심을 모두 쏟아냈다.

"이렇게 살다 죽으면 되지 싶었다. 그런데 내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지숙씨를 안 보면 안 보는 대로, 보면 보는 대로 설레고 두근거리고, 1년이고 아니 십년이 되고 좋다. 아버님 쾌차하시면 돌아와 달라"고 고백했다. 그의 심정을 대변하듯 따뜻한 차를 감싼 손은 떨렸고, 눈가에 눈물이 촉촉이 고였다.

지숙이 이렇게 성호의 집에서 나오기로 결심한데는 성호가 지숙을 소개해준 식당 아줌마 명화(황석정)를 찾아가 지숙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기 때문이다.

지숙이 경찰서에서 성호의 이름으로 국정원 직원 태수(장현성)의 정보를 빼내 성호는 국정원의 조사까지 받은 상황. 지숙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음에도 성호는 명화에게 "지숙씨가 살인을 저지르지 않는다면 끝까지 지숙씨를 믿을 겁니다"라며 강한 신뢰를 보인 것이다.

아내를 떠나보내고 상처한지 10년 만에 찾아온 사랑을 지키고 싶어 하는 진심과 그녀에 대한 무한한 신뢰, 그 사랑의 깊이가 매우 감동적이었다는 평.

해당 시청자 게시판에는 "빨리 달아오르고 빨리 식어버리는 사랑과는 다른 깊이와 진심이 느껴졌고, 아직도 그 감동의 여운이 남는다"며 "성호와 지숙이 각자 처해진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어떤 사랑의 결말이 나올지 다음 주 마지막 방송이 더욱 기대되는 밤이다"는 의견을 속속 게재했다.

또한 "가늘게 떨리는 손, 눈물을 삼키려고 노력했지만 촉촉이 젖은 눈, 40대의 나이에도 지숙을 바라보며 마냥 어린아이 같은 미소를 짓는 최수종의 디테일한 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여줬다"는 연기평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방영분은 남편 태수를 죽이라는 지령이 떨어져 지숙과 북한교관(김민상)이 태수가 탈 엘리베이터에 폭탄을 설치했고, 태수를 찾아간 성호가 함께 엘리베이터에 오르면서 지숙이 선택의 기로에 놓이는 상황으로 끝을 맺었다. 이에 오는 25일 방영될 마지막 회에 드러날 결말에 대한 궁금증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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