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선 "'하이킥3' 출연제의, 개그맨 선배 장난인줄"

김현록 기자  |  2011.12.22 08:59


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박지선이 시트콤 출연에 얽힌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햇빛 알레르기가 있는 까칠 영어선생님 박지선 역을 맡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박지선은 22일 "예전에는 피부 트러블로 연기를 생각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캐스팅 제의를 받았던 당시에 대해 "어느 날 '하이킥' 캐스팅 담당자라고 전화가 왔다. 처음에는 믿기 어려워 개그맨 선배들이 장난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전화기에 대고 "에이, 거짓말하지 마세요!"라고까지 할 뻔했는데 알고 보니 진짜였다"고 웃음지었다.

박지선은 "즐겨보던 작품을 연출한 천재 감독님이 어떻게 일하는지 궁금해서 출연을 결심했다"며 "감독님은 나중에 부인하셨지만, 저는 기억하고 있는 말이 있다. 제가 웃긴 코미디언으로서의 모습도 있지만, 지적인 이미지가 마음에 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아무래도 제가 교육학과가 전공으로 개그우먼을 하고 있다는 양면적인 모습에서 관심을 느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선은 "처음 제작발표회 때 계상오빠와 러브라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해서 다른 배우들한테 많이 놀림 받았다"며 "그 후로는 가수와 코미디언이 만들어내는 러브라인이 엉뚱하고 색다를 것 같아서 이적선배와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도 털어놨다.

박지선은 "'메이크업을 할 수 없다'고 얘기했을 때, '그럼 안되겠네'라고 말하지 않고 이렇게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주고 배려해주셔서 이렇게 좋은 기회를 잡은 것 같다"고 제작진에게 감사를 전하며 "이런 저의 단점을 이해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다음번에도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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