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대상 앞둔 '잠정은퇴' 강호동은 묵묵히 등산만‥

문완식 기자  |  2011.12.22 14:28
지난 9월 9일 강호동이 은퇴선언에 앞서 취재진에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임성균 기자


'국민MC' 강호동이 연예계 잠정은퇴를 선언한지 22일로 105일째다. 그는 지난 9월 9일 전격적으로 잠정은퇴를 밝힌 뒤 출연하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후 집에서 머물며 주로 가족들과 지내며 칩거하고 있다.

연말의 맞아 강호동의 '빈자리'는 더욱 커 보인다. 최근 몇 년간 그는 유재석과 함께 연말 방송사 시상식의 단골 주인공이었다. 예능계의 양대산맥 유재석과 주거니 받거니 방송3사 연예대상을 나눠가졌다. 하지만 올해는 잠정은퇴 선언으로 연말 시상식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을 전망.

방송3사 중 연예대상 시상식을 가장 먼저 진행하는 KBS의 경우, 지난 21일 발표한 대상 후보 명단에 강호동의 이름은 없었다. '국민예능'이라 불릴 만큼 남녀노소의 인기를 끌고 있는 '1박2일'의 '큰형' 강호동, 잠정은퇴를 선언하지 않았다면 그의 이름은 '당연히' 대상후보에 올랐을 것이다. 특히 작년 시상식에서 이경규가 대상을 받아 연속수상에 대한 '부담'도 없었다.

하지만 그의 이름은 없었고, 이는 MBC나 SBS 연예대상의 경우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은퇴를 선언하고 칩거에 들어간 사람을 후보에 올리는 것은 시상식 주최 측에서도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강호동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측근들에 따르면 강호동은 은퇴선언 후 '정중동'(靜中動 )하고 있다. 외부와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한 채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 머물며 운동을 할 때만 외출하고 있다. 등산은 요즘 강호동이 가장 몰두하고 있는 부분. 강호동은 산을 오르내리며 마음을 다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퇴선언 직후보다는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는 게 측근의 전언이다.

'주인공'에서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게 될 연말시상식에는 무얼 할까.

그의 최측근은 "운동이나 등산을 제외하고는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만큼 연말시상식 때도 집에서 가족들과 TV로 시상식을 시청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비록 올해는 주인공이 될 수 없겠지만 동료, 선·후배들의 수상을 기쁜 마음으로 성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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