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시대 저무나..월夜, '안녕'·'힐링' 급부상

문완식 기자  |  2012.01.03 08:38


월요일 심야 예능프로의 강자였던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가 경쟁 프로에 눌리며 쇠락하고 있다.

3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방송된 예능프로그램 중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가 12.2%의 시청률로 방송3사 예능 중 1위를 차지했다.

KBS 2TV '안녕하세요'가 11.4%로 간발의 차로 뒤를 이었다. 반면 '놀러와'는 8.5%를 기록했다.

직전 방송인 지난 12월 26일에는 '안녕하세요'가 11.4%로 1위, '놀러와'가 9.8%,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5.9% 순이었다.

'안녕하세요'는 보합, 이날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출연으로 관심을 모은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가 두 배 이상 시청률이 상승한 했다. 그에 반해 '놀러와'만 하락한 것이다.

'안녕하세요'가 안정권에 접어든 반면 수년간 월요일 심야 예능을 장악했던 '놀러와'는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는 오는 9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출연할 예정이다. 올해 대선을 맞아 유력후보들에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날 역시 '놀러와'의 고전이 예상된다.

이 같은 '놀러와'의 고전은 비단 경쟁 프로에 화제의 게스트가 출연하는 데 기인하는 것은 아니다. '안녕하세요'는 특별한 연예인의 출연 없이 시청자 사연으로 프로그램이 꾸며짐에도 시청률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결국 '놀러와'가 시청자의 구미를 당기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놀러와'는 지난해 세시봉 특집으로 큰 화제를 모은 뒤 이렇다 할 화제를 못 만들고 있다. '놀러와'가 이대로 쇠락할지 아니면 반격의 카드를 내밀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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