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위원장이 출연, 지난 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는 이날 12.2%(AGB닐슨 전국기준)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2월 27일 방송분 5.9%보다 무려 6.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 7월 18일 첫 방송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이자 동시간대 KBS 2TV '안녕하세요',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등 인기예능을 처음으로 제쳤다.
'힐링캠프'의 이 같은 선전은 박근혜 위원장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증명하는 것. 박근혜 위원장은 오는 12월 치러지는 18대 대통령선거의 한나라당 유력 후보로, 그의 '입'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이날 방송에서 박 위원장은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대학 생활, 어머니 고 육영수 잃었을 때의 심경 등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중2 시설 비키니를 입은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유력 대선후보로 부상 중인 안철수 교수(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 대한 생각, 최근 강용석 의원(무소속)에게 고소당했던 최효종과 그 개그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박 위원장이 TV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춘 것이 그리 오랜만도 아니었다. 지난해 12월 1일 종합편성채널(종편)들은 개국 당일 일제히 '박근혜 특집'으로 도배하다 시피 했다. 종편 역시 유력 대선후보인 박근혜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노려 이를 개국 특집으로 준비한 것.
하지만 시청률이나 화제 면에서 세간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힐링캠프'에서 공개된 비키니 사진도 먼저 공개했지만, 지루한 대담 형식의 포맷으로 '뻔한 이야기'들로만 꾸미는 등 기존의 정치인 출연 프로그램을 답습했다. 박근혜에 대한 찬사 일색도 이들 특집들이 고루하다는 인상을 안겼다.
박 위원장의 화면에 '형광등 100개를 켜놓은 듯 한 아우라'라는 자막을 단 TV조선이 이후 '무한도전' 등 지상파 예능에서 패러디되며 뒤늦은 관심을 받은 게 전부다.
시청률 폭등을 이끈 '힐링캠프'의 박근혜 특집은 1%도 안 되는 시청률로 고전하고 있는 종편들에게 이들이 앞으로 어떻게 가야하는지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세상과 세상 사람들의 '입맛'은 변하고 있는데 예전의 고루한 요리법으로는 이를 맞출 수는 없다. 똑같은 '박근혜'란 재료를 갖고 종편들과 '힐링캠프'가 요리한 방식을 보면, 종편의 '요리법'은 분명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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