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하균앓이 안방극장...유방범수가 잡는다?

이경호 기자  |  2012.01.04 07:30
'브레인' 신하균(좌) '샐러리맨 초한지' 이범수(우) ⓒ사진=이기범 기자 최준필 인턴기자


월화심야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배우 신하균. 그에게 이범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180도 다른 모습에 시청자들은 고민이다.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남자 중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

최근 KBS 2TV 월화극 '브레인'(극본 윤경아 연출 유현기 송현욱)은 이강훈 역의 신하균이 시청률 흥행을 이끌고 있다. 신하균은 냉철한 의사 강훈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연기대상 신하균 "나 이강훈이야"

2011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신하균은 극 중 강훈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신경외과 의사 강훈은 성공을 쫓는 야심가. 매사 진지하고 철두철미한 성격은 빈틈 하나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 남자한테 자꾸만 끌린다. 까칠하기만 할 줄 알았던 강훈은 보기와 달리 유쾌하고 통쾌하다. 여기에 감동적이고 수줍어하는 모습은 인간미를 물씬 풍긴다. 때문에 미워할 수가 없다.

신하균 덕분일까. '브레인'의 시청률은 승승장구다. 2일 방송분은 16.5%(AGB닐슨)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나 이범수 "유방이야"

신하균에 맞서는 이범수는 '샐러리맨 초한지'에서 유방 역을 맡았다. 유방은 밝고 코믹하고 긍정적인 인물이다.

첫 방송부터 이범수는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마음껏 자극했다. 천하그룹 신약실험에 참가한 그는 부작용을 일으켰다. 아령에 발을 찧은 뒤 아파해야 할 상황에서 박장대소 했다. 그 후로 쉴 새 없이 웃어 시청자들까지 덩달아 웃게 했다.

뿐만 아니라 이범수는 극 중 상대역인 정겨운 홍수현 정려원 등에게도 능청스럽게 다가섰다. 삐걱거린 첫 만남이었지만 그 상황들이 좀처럼 예사롭지 않다. 특히 홍수현의 입 안에 있던 껌을 빼내는 장면이나, 정겨운에게 '너 스파이지?'라고 묻고 난 후의 행동들은 코믹하기만 하다.

'샐러리맨 초한지'의 유방 이범수. 앞으로 방송 5회를 남긴 '브레인'의 신하균의 뒤를 이어 월화심야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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