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학생운동 후 수감..母 보고 억장무너졌다"

하유진 기자  |  2012.01.09 23:55
사진=SBS 화면 캡쳐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과거 대학생시절 학생운동으로 인해 수감됐을 당시 사연을 털어놓았다.

문재인 이사장은 9일 오후 방송된 SBS 토크쇼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유신정권 시절 학생운동을 하다가 구치소에 갔는데 당시엔 면회가 허용되지 않았다"라고 운을 뗐다.

문 이사장은 "검찰로 송치되는 버스를 탔는데 작은 구멍으로 어머니의 모습이 보이더라"라며 "면회를 안 시켜주니까 매일 구치소를 찾아와 헛걸음을 하시다가 송치되는 날이라고 볼 수 있으려나 싶어 오신 거였다"라고 말하며 당시 서글픈 감정에 젖었다.

이어 "멀리서 호송되는 모습을 보고 힘껏 달렸지만 결국 아들의 모습을 보지 못 했다"라며 "억장이 무너졌다"라고 어머니에게 죄송한 마음을 드러냈다.

MC 한혜진이 "그 순간만큼은 후회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아픈 마음을 전했다. 문 이사장은 어린 시절의 가난에 대한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가 암표 장사를 하셨는데 나를 보고는 팔지 않으시더라"라고 말하며 씁쓸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한편 문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공수부대 출신답게 격파솜씨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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