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긴 40대 '댄싱퀸' vs 눈물 30대 '네버엔딩스토리'

이경호 기자  |  2012.01.14 15:35


비슷한 장르 영화를 볼 때면 관객들은 극중 주인공을 맡은 배우가 누구냐에 관심을 갖는다. 출연 배우들이 '어떤 연기로 웃고 울릴까?'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오는 18일 개봉을 앞둔 영화 '댄싱퀸'과 '네버엔딩스토리'은 비슷한 장르로 출연 배우들의 기대를 높인다. 두 작품이 같은 장르로 같은 날 개봉까지 하니, 자연히 어떤 작품을 먼저 볼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더욱이 '댄싱퀸'과 '네버엔딩스토리' 모두 2012년 1월 한국영화 기대작들이다 보니 선택이 쉽지 않다. 황정민 엄정화 커플의 '댄싱퀸'이냐, 엄태웅 정려원 커플의 '네버엔딩스토리'냐 그것이 문제로다.

코미디 장르의 두 영화는 각각 스타 배우를 앞세워 관객몰이에 나섰다. 또한 3,40대 관객층이 관심을 가질만한 정치와 사랑이라는 소재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실제 40대 배우 황정민 엄정화, 30대 배우 엄태웅 정려원이 자신의 세대를 어떻게 대표해 관객들을 공감시킬지도 관심사다.



◆'댄싱퀸' 황정민 엄정화, 40대 웃긴 커플

'댄싱퀸'은 우연히 서울시장 후보가 된 인권변호사 남편 정민(황정민 분)과 왕년의 댄싱퀸 아내 정화(엄정화 분)가 가수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40대 부부의 성공 여부가 기대된다.

특히 40대 부부로 호흡을 맞춘 황정민과 엄정화의 실제 연령대도 40대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그리고 이들은 한마디로 웃긴 커플로 관객들과 만남을 준비한다.

'댄싱퀸'에서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40대 부부의 모습은 현실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 꿈을 잊은 채 살아온 정화는 과거 잊어버렸던 가수의 꿈을 되찾으려 한다. 정민 역시 변변치 않았던 삶이 하루아침에 주목받기 시작한다. 가수와 정치인이 되려는 정민과 정화는 상황이 심각해질수록 웃음으로 상황을 풀어낸다.

서울시장 후보 남편을 감쪽같이 속이고 가수 데뷔 꿈을 이루려 하는 정화. 이 상황은 정민과 정화 모두에게 아슬아슬하다. 황정민과 엄정화는 각각 능청스러운 연기로 극중 상황을 더욱 웃기게 하는데, 바로 둘의 연령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관록 덕분이다.

배우들의 실제 연령대가 극중 인물들과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공감대 형성이 빠르다. 자연히 이들의 모습은 현실 속 40대의 단면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그렇게 황정민과 엄정화은 40대를 웃길, 웃긴 커플로 흥행 기대감을 갖게 한다.



◆'네버엔딩스토리' 엄태웅 정려원, 30대 눈물 커플

'네버엔딩스토리'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남녀의 특별한 연애를 다뤘다. 죽기 위해 살아야 하는 남녀를 웃음과 사랑으로 발랄하고 유쾌하게 그려낸다.

남녀의 풋풋한 사랑을 다뤘기 때문일까. 이 영화는 2,30대의 이목을 먼저 끈다. 더불어 엄태웅과 정려원이 30대 배우로서 자신들의 연령대의 관객들을 사로잡을지도 관심사다.

3개월 후면 죽어야 할 28살 은행직원 오송경(정려원 분)과 33살 태권도 사범 강동주(엄태웅 분) 커플은 죽고 못 사는 이색 연애를 시작한다. 장례식장 답사, 수의복 피팅, 유골함 쇼핑, 입관 체험 등 현실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모습들을 연출한다.

독특한 데이트는 관객들의 웃음보를 자극하는 동시에 눈물샘을 자극한다. 삶의 기간이 정해진 두 사람의 사랑이기에 더욱 애처롭다. 때문에 코미디, 로맨틱 코미디임에도 불구하고 눈물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 30대 배우인 엄태웅과 정려원이 젊은 관객들의 호기심인 사랑, 연애이야기에 어떤 환상과 공감대를 만들어 낼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40대 웃긴 커플의 '댄싱퀸'과 30대 눈물 커플의 '네버엔딩스토리'. 어떤 연령대 관객들을 사로잡아 흥행으로 연결시킬지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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