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웨인 존슨 "이병헌 존재감 크다..美 빅★ 예감"(종합)

타이페이(대만)=전형화 기자,   |  2012.01.17 15:27
17일 대만 타이페이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 기자회견에서 드웨인 존슨이 국내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내에 WWE 프로레슬러 '더 락'이자 영화 '스콜피온 킹'으로 잘 알려진 배우 드웨인 존슨이 '지.아이.조2'에서 호흡을 맞춘 이병헌이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드웨인 존슨은 17일 오후1시(현지시간) 대만 타이페이에 위치한 르 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 한국 취재진과 기자회견에 브래드 페이튼 감독과 참석했다. 그는 한국 취재진을 보자 "안녕하세요"라고 한국어로 답해 30여 국내 취재진의 갈채를 받았다.

드웨인 존슨은 국내 취재진과 만나기 앞서 대만과 홍콩,중국 등 아시아 10개국 200여 취재진을 상대로 열린 기자회견에선 중국어로 "니 하오마"라고 말해 박수를 받아기 때문이다.

드웨인 존슨은 미식축구선수로 활동했다가 ‘더 락’이란 이름으로 WWE 프로레슬러로 뛰었으며, 배우로 전업해 '미이라2' ‘스콜피언 킹’ 등에 출연했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에선 죽은 아버지를 그리는 의붓아들과 신비한 섬을 찾아 나서는 전직 해군으로 출연했다. ‘지.아이.조2’에서 이병헌과 연기호흡을 맞춰 국내 팬들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드웨인 존슨은 "‘지.아이.조2’를 촬영하면서 이병헌과 친해졌다"며 "그를 만나고 연기하게 된 것은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196㎝에 127㎏으로 전직 프로레슬러 답게 상당한 거구인 그는 "이병헌이 혹시 웃옷을 벗는 장면이 있는지 내게 물었다"며 "없는 걸로 아는데 왜 그러냐고 했더니 '나는 벗는데 당신도 벗으면 비교가 되니깐'이라며 농담을 하더라"며 이병헌과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드웨인 존슨은 "이병헌은 존재감이 큰 배우다. 처음 봤을 때 보자마자 내 관심을 끌었다. 식사도 같이 했다"며 "이병헌은 겸손하고 자신감 있고 영화 속 캐릭터에 묵직한 존재감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속에서 이병헌의 액션도 아주 마음에 들었고, 연기도 좋았다"며 "할리우드에서 큰 스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식 축구선수와 프로레슬러로 활동했다가 배우로 전업하는 것은 미국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다. 드웨인 존슨은 "어떠한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고, 그것을 성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스포츠든 TV든 영화든 새로운 일은 나를 성장시킨다. 10살 짜리 딸이 있는데 아버지로서도 성장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살아오면서 터득한 점은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나 자신에 대한 주변 사람에 대한 믿음이나 신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실수하거나 넘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면 툭툭 털고 일어나서 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는 쥘 베른 소설에서 착안해 제작한 가족영화. 지구 중심에 공룡이 살고 있다는 1편에 이어 2편에선 큰 동물이 작아지고 작은 동물이 커지는 신비의 섬을 찾아 나서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린 액션 어드벤쳐 영화. ‘캣츠 앤 독스2’를 연출한 브래드 페이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드웨인 존슨이 주인공을 맡았다.

드웨인 존슨은 "딸이 아직 이 영화를 못 봤지만 기대가 크다"며 "총을 쓰거나 사람을 죽이는 액션이 아니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액션 영화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딸과 함께 이런 모험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겠지만 영화 속 인물처럼 멋있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웃었다.

드웨인 존슨은 브래드 페이튼 감독이 "실사인데다 풀 3D로 찍었기 때문에 '아바타'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기술을 써야 해서 어려웠다"고 하자 "배우로선 특별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브래드 페이튼 감독처럼 '인디아나 존스'를 좋아한다며 "스토리가 있고 캐릭터가 탄탄한 영화를 즐긴다"고 설명했다.

프로 레슬러 출신이란 점이 배역에 제한을 두진 않는다는 그는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 3번 출연했는데 정말 즐거웠다. 코미디든 드라마든 액션이든 어떤 장르라도 소화할 수 있다"며 "한국관객들에게도 잘 알려달라"고 능청스레 말했다.

한편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는 국내에서 전 세계에서 제일 빠른 1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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