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화살' vs '댄싱퀸', 개싸가리 쌍끌이 흥행

전형화 기자  |  2012.01.29 09:54

'부러진 화살'과 '댄싱퀸', 한국영화 두 편이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며 쌍끌이 흥행을 하고 있다. 특히 두 영화는 모두 개봉 첫 주보다 둘째 주 흥행성적이 더 좋아 눈길을 끈다.

29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부러진 화살'과 '댄싱퀸'은 28일 각각 30만 2227명과 25만 4573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두 영화 모두 주목할 점은 첫 주보다 둘째 주 흥행성적이 좋다는 점.

18일 나란히 개봉한 '댄싱퀸'과 '부러진 화살'은 첫 주 토요일인 21일 각각 21만 2169명과 16만 997명이 찾았다. 개봉주에 설연휴였던 21일보다 2주차인 28일 성적이 두 영화 모두 9만명 가량 높다.

영화계에선 개봉 첫 주보다 둘째 주 성적이 좋은 것을 은어로 '개싸가리'가 난다고 한다. 영화가 입소문이 돌면서 뒤늦게 관객이 몰리는 것을 뜻한다. 장기상영과 대박의 신호로 통하기도 한다.

주목할 점은 함께 개봉한 영화 두 편이 '개싸가리'가 났다는 것이다. 한 영화가 뒤늦게 호평을 받은 적은 있지만 이처럼 상영 중인 영화 두 편이 동시에 '개싸가리'가 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두 영화의 이 같은 대결은 극장 박스오피스를 달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 1월 극장가는 지난해에 비해 침체돼 있었다. 설 연휴 극장에도 예년만큼 관객이 몰리진 않았다. 그러나 두 영화 대결로 관객이 다시 극장을 몰리는 현상이 일고 있다.

두 영화의 초반 대결은 '댄싱퀸'이 우세였다. 설 연휴를 겨냥해 18일 나란히 개봉했던 두 영화의 대결은 '댄싱퀸'이 승리로 끝나는 듯 했다. '댄싱퀸'은 설 연휴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부러진 화살'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2주차부터 '부러진 화살'이 반격을 개시했다. '부러진 화살'은 트위터 등 SNS와 언론 등을 통해 석궁테러 사건 진실공방이 다시 회자되면서 관객이 몰리고 있다. '부러진 화살'은 26일 처음으로 '댄싱퀸'을 앞지르고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데 이어 2주차 주말 극장가를 점령할 태세다.

두 영화 대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8일 관객수는 '부러진 화살'이 '댄싱퀸'보다 높았지만 전일 대비 관객수 증감율은 '댄싱퀸'이 110%로 '부러진 화살'(100%)에 앞섰다.

'부러진 화살'과 '댄싱퀸'의 쌍끌이 흥행은 2월 극장가 훈풍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두 영화 중 최종승자는 어떤 영화가 될지, 모처럼 한국영화가 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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