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품달' 4회 연장추진에 KBS·SBS '눈치작전'

김수진 문완식 기자,   |  2012.01.30 11:40
'난폭한 로맨스'의 이시영, 이동욱, '해를 품은 달'의 정일우, 한가인, 김수현, '부탁해요 캡틴'의 구혜선(왼쪽부터) ⓒ스타뉴스


MBC 수목극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 연출 김도훈 이성준)이 4회 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KBS와 SBS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해품달' 제작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오는 3월 8일 종영 예정이었던 '해품달'은 4회 정도를 연장, 총 24부작으로 고려중이다.

방송 8회 만인 지난 26일 방송에서 31.7%(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안방극장을 접수한 '해품달'의 이 같은 연장 안에 KBS와 SBS로서는 당장 급한 불이 떨어지게 됐다.

'해품달'이 30% 고지를 넘어선 27일 동시간대 KBS 2TV '난폭한 로맨스'는 6.4%, SBS '부탁해요 캡틴'은 8.5%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했다. 두 작품 합쳐 14.9%로 '해품달'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해품달'이 연장할 경우 초반 승기를 빼앗긴 KBS와 SBS로서는 MBC와 상반기 드라마 경쟁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는 것이다.

KBS와 SBS는 '난폭한 로맨스'와 '부탁해요 캡틴'으로는 더 이상 '해품달'과 경쟁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후속작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에 부산하다.

각각 '난폭한 로맨스'의 후속작인 '적도의 남자'와 '부탁해요 캡틴'의 후속작인 '옥탑방 왕세자'를 '해품달'과 겹치지 않게 편성하려는 것이다.

KBS와 SBS는 '틈새 4부작'이라는 카드로 '난국' 돌파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S 드라마국에서는 '해품달' 종영까지 4부작 드라마스페셜을 긴급 편성하겠다는 방침이다.

SBS는 '부탁해요 캡틴'의 4회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시청률이 저조하지만 '부탁해요 캡틴'을 4회 연장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인 셈이다.

이와 관련 '부탁해요 캡틴' 측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연장에 대해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논의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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