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신구 요정들의 대결이 안방극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무대 위에서 활동하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핑클 출신 성유리와 샤크라 멤버였던 정려원은 어느덧 연기자로 단단히 자리매김 했다. 또한 각자 드라마 여주인공으로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바통을 이어 받아 소녀시대 제시카와 유리 등 신세대 요정들도 잇따라 안방에 출사표를 던지며 뜨거운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성유리는 지난 4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신들의 만찬'(극본 조은정·연출 이동윤)에서 한식명장 성도희(전인화 분)의 잃어버린 딸이자, 천재적인 미각을 지닌 요리사 고준영으로 출연한다. 뒤늦게 자신의 뒤바뀐 운명과 조우하게 되고 자신의 원래 이름 하인주로 살고 있는 연우(서현진 분)를 만나면서 스스로 몰랐던 요리에 대한 열정이 비로소 꽃을 피운다.
수많은 드라마의 주연을 거쳐 이제 당당히 톱 여배우의 반열에 오른 성유리는 최근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도 "제 연기를 보시는 분들이 같이 울고 웃고 슬퍼하고 기뻐하는 모습 보면서 나도 감동을 받는다. 연기가 내 삶에 기쁨인 것 같다. 노래는 그만큼 못 하잖아요"라고 재치 있는 멘트로 여유로움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수 출신 연기자로서 한 때 텃세를 겪었다"는 고백하기도 했던 정려원도 더 이상 배우라는 표현이 낯설지 않은 연기자로 성장했다. 정려원은 현재 SBS 월화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극본 장영철 정경순·연출 유인식)에서 개성강한 여주인공 백여치 역으로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백여치는 극중 천하그룹의 외손녀로, 세상 물정에 어둡고 사치스러운 성격을 지닌 인물. 정려원은 가만히 있으면 남자들이 첫 눈에 반할 정도의 미모를 지녔지만, 입만 열면 주변 사람들이 깜짝 놀랄 욕설을 내뱉는 유머러스한 캐릭터로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들 원조 요정들의 뒤를 이어 최근엔 소녀시대 제시카와 유리 등 떠오르는 신 요정들이 연기자로서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제시카는 KBS 2TV 수목드라마 '난폭한 로맨스'(극본 박수연·연출 배경수)에서 무열(이동욱 분)의 첫사랑 강종희 역으로 등장, 무열과 은재(이시영 분)의 러브라인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여성적인 매력을 지닌 종희는 터프하고 중성적인 매력의 은재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줄 예정. 또한 무열을 두고 은재와 팽팽한 삼각관계를 이뤄 드라마의 긴장감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리는 동대문 시장에서 맨손으로 출발한 한 청년이 패션업계에서 성공하는 과정을 담은 SBS 드라마 '패션왕'(극본 이선미 김기호·연출 이명우)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난다. 시트콤 출연 경험이 있고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서도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인 바 있는 유리의 본격 연기도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패션왕'은 오는 3월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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