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림'이 새로운 토크예능의 길을 걷고 있다.
KBS 2TV 토요일 심야예능프로그램 '이야기 쇼 두드림'(이하 '두드림')이 동시간대 상대적으로 시청률이 높은 MBC와 SBS의 주말드라마 사이에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두드림'은 지난 11월12일 첫 방송 이후 순조롭게 10회까지 이어오고 있다. 게스트가 직접 강연자로 나선 예능프로그램 '두드림'만의 특별한 매력은 뭘까.
'두드림'은 최근 사회적 이슈인 '멘토'와 '토크콘서트' 열풍을 반영했다. 그냥 보면 교양프로그램 같지만 엄연한 예능프로그램이다. 매주 게스트가 출연해 직접 주제를 선정하고 그와 관련된 강의를 한다. 재밌는 에피소드도 포함돼 있어 한 편의 책을 보는 것 같다.
MC들도 특별하다. 입담꾼 김용만을 필두로 소설가 황석영, 배우 송승환, 가수 신해철이다.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고 각자 주관과 개성이 뚜렷한 인물이라 안 어울릴 것 같지만 막상 뭉치니 조화를 이뤘다.
황석영과 송승환이 인생선배로서 방향을 제시한다면 신해철과 김용만의 감초 같은 발언은 뼈있는 유머로 들린다.
특히 강점은 연예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출연해 시청자들과 소통한다. 1화에 출연한 광고인 박웅헌, 베스트셀러 작가 이지성, 가수 허각, 원더걸스, 개그맨 김병만, 배우 박신양, '공부의 神' 강성태 까지 등장했다. 출연진들은 일반인들이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명예와 높은 위치에서 인생을 살아가는 인물들이다.
사회적으로 빛나는 게스트들의 숨겨진 과거와 솔직한 속내도 느낄 수 있다. 최연소 출연자인 원더걸스는 한국에서 최고의 시절 갑자기 미국으로 떠나 다시 밑바닥부터 시작해야 했던 당시의 감정과 교훈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에 연출을 맡은 남현주 PD는 스타뉴스에 "멘토들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직접 겪은 일들을 들려준다. 내 인생에 이런 일 도 겪었는데 알고 보니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다. 10회까지 녹화해보니까 본인들의 이야기라 그런지 시청자들에게 진정성이 많이 어필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 스타성보다는 다양한 계층이 출연한 점도 지지를 얻은 것 같다. 주로 내용이 계몽적인 것 이 아니기에 더 설득력 있게 다가간 것 같다"고 전했다.
리얼 버라이어티도 아니고 오디션 프로그램도 아니다. 온 가족이 함께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훈훈한 예능프로그램 '두드림'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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