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미닛, 선정성으로 얼룩진 '걸그룹 편견' 비판

윤성열 기자  |  2012.04.09 10:23


걸 그룹 포미닛이 1년 만에 발표한 신곡을 통해 걸 그룹을 바라보는 '이중적 잣대'를 꼬집었다.

9일 자정 공개된 포미닛의 새 앨범 타이틀곡 '볼륨 업(volume up)'은 현재 각종 주요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가요계 주류를 이루고 있는 걸 그룹에 대한 일부 잘못된 편견을 지적하는 듯한 노랫말로 공감을 사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돌아가는 국내 가요계, 인기도 쉽게 사그라져버리는 공허함 속에 포미닛의 강한 존재감을 '볼륨 업'에 비유했다. '다른 이들이 뭐라 하든지 소신대로 살아가겠다. 나의 목소리의 볼륨을 높이겠다'는 솔직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포미닛 특유의 강한 임팩트로 살려냈다.

색소폰 사운드를 시작으로 세련된 멜로디를 입혀 강렬한 인상을 더했다. 노래의 드라마틱한 기승전결 속에서 멤버 전지윤, 허가윤으로 이어지는 폭풍 고음라인과 '나를 처음 봤을 땐 눈도 못 땠었던 너'로 시작하는 진정성 넘치는 가사 역시 당당한 목소리를 내는 여성을 지향한다.

'매일 내 목소리에 춤을 추고/ 웃고 바라보던 넌/ 이제 내 목소리도 듣기 싫다고서 등을 돌리고 있어'라는 노랫말에는 불타오르다 금세 식어버린 어리숙한 남녀간의 연애감정처럼 입맛에 맞지 않으면 단번에 외면당하는 현 가요계에 가수들의 숙명을 표현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마치 긴 시간 갈고닦아 이뤄낸 음악적 성취가 선정성 논란으로만 비쳐지는 포미닛의 심정을 몰래 들여다보는 느낌을 준다. 현아는 '미치겠어 나 이제 끝났대. 더 이상은 내 자리가 없대' 등의 말로 근시안적인 눈으로 쉽게 인기를 가늠하는 행태에 불만을 표출한다.

진심 어린 가사가 대중에게도 통해서 일까. 신곡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이 곡은 공개 직후 엠넷, 소리바다 벅스 등 3개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하며, 버스커버스커의 지속된 독주체제를 위협하고 있다.

포미닛의 소속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에 "포미닛 멤버들이 그동안 활동하면서 느꼈던 경험을 바탕으로 했다"며 "공감 어린 가사가 대중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컴백과 함께 한층 세련되어진 비주얼만큼이나 노래 전체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담아낸 포미닛의 향후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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