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이효리, 꾸밈없는 진실함의 승리

최보란 기자  |  2012.04.24 11:37
가수 이효리 ⓒ사진=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화면


가수 이효리가 '무장해제' 솔직 토크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한 이효리는 지난 4집 때 불거진 표절시비로 힘들었던 심경과 소셜테이너 활동, 남자친구 이상순 등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간 밝힌 적 없는 속내를 시원하게 털어놨다.

이효리의 솔직한 입담에 힘입어 '힐링캠프'는 이날 10.5%의 전국일일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효리는 지난 4집 준비 당시 수록곡 중 6곡이나 표절곡임이 판정된 일에 대해 "그때 내가 내 앨범을 프로듀싱하고 있었고, '유고걸' 이후에 성공하고자 한 마음이 있어서 확인하지 않고 곡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후 표절인 것을 알게 됐다는 이효리는 "그 작곡가는 현재 감옥에 있다. 그 당시에는 나도 사기를 당한 것인데 모든 기사나 사람들은 나를 향해 비난을 하더라"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효리가 "표절 시비 후 3~4개월 동안 칩거하며 술만 마셨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등지고 세상이 다 끝난 것 같았다"고 마음을 털어놨다. 이에 김제동은 이효리에게 정신과 상담을 권했고 이효리는 "전반적으로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과 화해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그 이후 차를 팔고 단독 주택으로 이사하는 등 신변의 변화가 있었음을 밝혔다. 그녀는 "내가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버리고자 했다. 그러면서 일상성을 회복하게 된 것 같다. 또 술과 탄산음료, 커피도 모두 끊었다"고 내적 갈등을 겪고 난 뒤 자신의 삶도 바뀌게 됐음을 말했다.

또 이효리는 어린 시절 키우던 강아지를 어려운 가정 사정으로 인해 보신탕 집에 팔아야 했던 안타까운 사연과, 이 일을 계기로 동물보호에 앞장서게 됐다고 밝혔다. 유기 동물을 돕기 위한 노래를 작업하면서 남자친구 이상순도 만나게 됐다.

이효리는 "나는 단벌신사에 기타만 치고 나이 많은 이상순이 좋다. 내 눈에는 제일 잘생겨 보인다"라고 연인 이상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녀는 "돈, 명예, 인기에 대한 욕심에서 벗어나고 싶다. 모두 나누는 삶이 나의 최종 목표다"라고 말해 잔잔한 울림을 전했다.

그간 방송에서 유쾌한 입담과 털털함으로 사랑받았던 이효리는 이번 '힐링캠프' 출연을 통해 감춰뒀던 속내를 숨김없이 드러내며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줬다. 꾸밈없는 진실함이 시청자에게도 통했음을 다시 확인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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