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석 "납뜩이·강남선배 둘다 제안받았었다"(인터뷰)

최보란 기자  |  2012.05.01 07:40
배우 유연석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번에도 뭔가 불안한 사랑 이예요."

작품에서 짝사랑만 해 오던 배우 유연석(28)이 여자 복이 터졌다. SBS 새 주말드라마 '맛있는 인생'에서 새로운 여자와 결혼은 물론 옛 여인들과도 한 작품에서 만나게 된 것. 그런데 이거, 축하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영 불안해요"라며 멋쩍은 웃음을 짓는 유연석이다.

'맛있는 인생'에서 유연석은 병원장의 아들이자 레지던트 절차를 밟고 있는 엄친아 최재혁 역을 맡았다. 고교동창이자 의대 동기인 승주(윤정희 분)를 향한 순애보 끝에 결혼에까지 골인하는 인물. 그러나 유연석은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 같진 않아요. 뭔가 불안정한 사랑을 하는 것 같아서. 앞으로 완전한 사랑을 하는 캐릭터를 하고 싶긴 해요. 하하"라며 스토리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재혁은 어릴 때부터 구김살 없이 밝게 자라온 친구예요. 오랫동안 사랑해온 여자와 결혼까지 골인하지만, 이 여자가 다른 사랑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상처를 받게 되죠. 그런 배신감 때문에 이후에는 완전히 다른 면모를 보여 주게 될 것 같아요. 낙차가 클 것 같아요. 많이 좋아했던 만큼 아픔도 크겠죠."

유연석은 운군일PD의 러브콜을 받고 이번 작품에 합류하게 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운PD는 MBC 단막극 '심야병원' 1회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아 유연석의 전작들까지 찾아보는 열정을 보였다고.

"감독님이 '첫째 딸이랑 엮이는 역할이고. 연기적으로 굉장히 고민할 수 있고 연기를 굉장히 잘하는 친구가 해 줘야 하는 캐릭터다. 그만큼 힘들 수도 있겠지만 마치고 나면 얻는 게 많을 거고 성장할 것이다'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래서 꼭 한번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운군일 감독님 '황금신부'를 재밌게 봤거든요. 그 작품 이후 이영아 씨가 바로 스타덤에 올랐는데. 저한테도 이번 작품하고 나면 이영아 씨처럼 될 거라고.(웃음) 꾸짖을 때도 많지만 칭찬도 아끼지 않으신 분이죠. 굉장히 열정적이시고요."

배우 유연석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영화 속 여자친구 유다인, 박윤재와 호흡 질투했죠."

'맛있는 인생'은 유연석의 전작들과 조금씩 인연이 맞닿아 있다. 영화 '혜화, 동'에서 호흡을 맞춘 유다인과 단막극 '심야병원'에서 짝사랑했던 류현경을 동시에 만났다. 또한 '종합병원2'에서 의사로 분했던 유연석은 이번 작품에서도 외과 의사를 연기하고 있다. 그래서 '맛있는 인생'은 그에게 새로우면서도 뭔가 아련한 느낌이다.

"제작발표회에서 박윤재씨와 유다인을 질투했다고 말하기도 했죠. '또 한 번 호흡을 맞췄어도 재밌었겠다'라던가 '그랬으면 어땠을까' 하는 얘기도 했어요. 호흡이 잘 맞았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예전 작품에서의 관계를 온전히 보전하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혜화, 동'의 관객들에게는 비록 다른 작품에서 저희가 만날지라도 영화 속 이미지를 남겨 두고 싶은 마음이 있죠. 시간이 지나서 다른 형태로 바꾸는 것도 좋을 것 같지만요. 지금은 예전에 호흡을 맞춘 친구들이 있다는 것, 그래서 상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힘이 돼요."

유연석은 또 '종합병원2'를 통해 연기했던 의사 캐릭터가 이번 작품에서도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드리브 할 때 도움이 되죠. 예를 들어 대본에 '스테이션에 차트 정리중인 재혁'이라고 나오면 그냥 차트만 보는 게 아니라 간호사에게 수술 스케줄을 물어보거나 하는 식이죠. 수술도 일부러 'op(오피)'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좀 더 리얼리티를 살리려고 하고 있어요."

배우 유연석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건축학개론' 배우들 승승장구 기분 좋죠..저도 납뜩이 제안 받았어요."

유연석의 드라마 출연이 더욱 시선을 끄는 이유는 영화 '건축학 개론' 출신이라는 점에서다. 최근 안방극장에는 '적도의 남자' 엄태웅, '패션왕' 이제훈, '더킹 투하츠' 조정석, '해를 품은 달' 한가인 등 '건축한개론' 출연배우들이 무서운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유연석도 바통을 이을지 주목된다.

"저도 납뜩이라는 캐릭터랑 재욱이라는 캐릭터를 둘 다 제안을 받았어요. 제 이미지상 재욱이 더 잘 맞아서 하게 됐죠. 납뜩이라는 캐릭터가 워낙 재미있었고, 정석이 형도 잘 했고. '더킹'에서 이미지 변신을 잘 보여줘서 좋았어요. 제훈이도 거기서 '소심남'으로 있다가 다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고. 수지도 상 받아서 기분 좋고요. 영화도 호응이 좋고. 나중에 기획기사 하나 써주세요. 하하"

영화에서 이제훈이 짝사랑하고 있는 수지에게 작업을 거는 대학선배로 나온 유연석은 "저랑 수지랑 같이 찍은 사진 댓글에 욕이 굉장히 많았다"라고 웃으며 말한 뒤 "수지 이번에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수상 축하하고 앞으로도 가수 활동과 더불어, 배우로서 상을 받은 만큼 애착을 가지고 꿈을 잘 이뤄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건축학개론'의 배우들이 드라마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은 물론, 영화에서와 또 다른 캐릭터로 이미지 변신도 톡톡히 해냈다. 이번엔 유연석 차례다. 극중 재혁은 작품 초반과 후반 감정의 변화를 크게 겪는 인물이기에 유연석 역시 이를 염두하고 연기를 펼치고 있다.

"초반엔 굉장히 활달하고 건강한 캐릭터로 그려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반전을 위해서죠. 과하다 싶을 정도로 승주를 맹목적으로 좋아하는 모습 등은 조금 극적인 느낌을 위한 거예요."

더불어 그는 최근 촬영을 마친 영화 '늑대소년' 속에서 전혀 색다른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첫 악역으로 갈등을 이끌어 내고 온갖 악랄한 행동은 다 하죠. 그래도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예요. 사건을 발생시키니까 재미있더라고요. 제가 볼 땐 납뜩이 이상의 임팩트가 있는 캐릭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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