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연출자 최재형PD가 파업에서 복귀하며 동시간대 맞붙는 SBS '일요일이 좋다2부-런닝맨'과 대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재형PD는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인근에서 취재진과 만나 "4일 제주 편부터 '1박2일' 촬영에 복귀한다"라며 "상황이 좋지 않지만 열심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23일~24일 전남 강진 편 촬영 이후 6주 만에 복귀하는 최PD는 "파업 중 대체요원들이 편집, 방송하면서 '1박2일'이 이상한 프로가 돼가는 게 마음이 아팠다"라며 "촬영마저 기존 연출진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하게 되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었다"라고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연출진이 복귀했지만 '1박2일'이 처한 상황은 녹록치 않다. 수년간 평균 20%가 넘는 시청률로 '1등 일요예능'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1박2일'이 스페셜 방송을 내보낸 지난 4월 29일 '해피선데이'는 9.0%(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2008년 9월 14일 8.7%이후 43개월 만에 한 자릿수 시청률이라는 '굴욕'을 당한 것이다. KBS예능의 자존심이 무너진 것과 다름없다.
최PD는 "사실상 결방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냐"라고 담담하게 상황을 받아 들였다.
문제는 '해피선데이'의 시청률 하락이 단순 '1박2일' 결방의 영향만이 아닌 동시간대 '일요일이 좋다'의 약진과 맞물려 있다는 것이다. '일요일이 좋다'는 'K팝스타', '런닝맨'이 인기를 끌면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요예능의 경우 한번 판도가 바뀌면 분위기를 뒤집는 게 쉽지 않다.
특히 유재석이 이끄는 '런닝맨'은 오는 6일 방송부터 시간대를 바꿔 '일요일이 좋다-2부'로 옮겨간다. '1박2일'과 동시간대 맞붙는 것. SBS 예능의 자신감이 담겨있다.
최PD는 "'런닝맨'도 좋은 프로그램이니만큼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동시간대 좋은 승부를 기대한다. 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3월 시즌2 시작 후 3회 촬영 뒤 6주를 쉰 최PD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라며 "멤버들과 최고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1박2일' 제주 촬영 분은 오는 13일과 20일 2회에 걸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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