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 '코리아'..제2의 '써니' 꿈꾸는 韓영화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2012.05.10 10:47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가 극장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한국영화들이 반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

1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벤져스'는 9일 11만 944명을 동원, 누적 435만 3016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한국영화는 '코리아'가 6만 156명으로 뒤를 이었다. '코리아'가 '어벤져스' 뒤를 5만명 안팎으로 쫓고 있는 것. '코리아'는 이날까지 78만명을 동원해 13일께 100만명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어벤져스'가 흥행몰이를 하고 있지만 한국영화들은 저마다 장기를 내세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민규동 감독의 '내 아내의 모든 것'과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이 개봉하는 17일이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어벤져스'에 맞설 확실한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아내가 지긋지긋한 남편이 이혼을 하기 위해 희대의 카사노바에게 아내를 유혹해달라고 부탁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이선균과 임수정, 류승룡이 호흡을 맞췄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최근 한국 로맨틱코미디 중 발군이라고 꼽힐 만큼 코미디에 상당한 장점을 갖고 있다. 특히 카사노바 역의 류승룡은 여성관객들의 마음과 배꼽을 동시에 사로잡을 만큼 매력적이다. 로맨틱코미디의 남자 이선균의 중심도 상당하다. 임수정이 속사포로 세상에 대한 분노를 쏟아내는 것도 여성 관객들을 대리만족시키기에 충분하다.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인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장르 특성상 2030 여성들이 주요 타켓이다. '어벤져스'에 지친 여성 관객들이 5월 데이트무비로 선택할 여지가 높다.

'어벤져스'가 반복관람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을 고려할 때 관객이 갈아탈 여지가 상당해 보인다.

'돈의 맛'은 제6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 일찌감치 관심을 불러 모았다. 임상수 감독이 전작 '하녀'에 이어 재벌가의 욕망을 섹스와 탐닉으로 그렸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인 '은교'와 바톤터치를 하는 만큼 성인관객들을 주요 관객층이다. 임상수 감독의 솔직한 이야기에 관심을 갖는 관객들에겐 호기심의 대상이다. 칸영화제에 초청돼 개봉을 일주일 앞당긴 만큼 칸프리미엄이 얼마나 작용할지 주목된다.

'코리아'도 5월 가족관객들을 대상으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코리아'는 1991년 지바 세계탁수선수권대회에서 남북한이 단일팀을 꾸려 세계최강 중국을 꺾은 실화를 다룬 만큼 감동을 담보하고 있다. 가족 관객들이 손잡고 극장 나들이를 하기엔 적격이다.

'내 아내의 모든 것' 등 5월 한국영화들은 제2의 '써니'를 꿈꾼다. '써니'는 지난해 5월 '토르' '캐리비안의 해적4' '쿵푸팬더2' 등 쟁쟁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틈바구니에서 개봉했다. 외화들에 밀려 줄곧 2위를 지켰지만 꾸준히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아 700만 고지에 올라 최후의 승자가 됐다.

'코리아'는 비록 '어벤져스'에 밀리고 있지만 '써니'와 비슷하게 2주차 흥행코스를 타고 있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은 웰메이드 코미디란 점에서 '써니'와 닮았다.

'써니'와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 '써니'는 한국영화들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피했기에 다른 한국영화와는 경쟁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5월 한국영화들은 외화와 다투면서 한국영화끼리 경쟁을 펼친다.

과연 5월 격전장에서 최후에 웃을 한국영화는 어떤 작품이 될지, 영화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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