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굳은 표정 속 경찰출석 "성실히 임할 것"

윤성열 윤상근 기자,   |  2012.05.15 13:59
ⓒ홍봉진 기자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방송인 고영욱(36)이 경찰에 출두했다.

고영욱은 15일 서울 용산경찰서 강력2팀에 출두, 지난 7일 조사를 받은 지 8일 만에 소환돼 재조사를 받았다.

이날 오후 1시 40분쯤 흰색 밴을 타고 검은 정장을 차려 임은 채 모습을 드러낸 고영욱은 굳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고영욱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짧게 말을 남긴 채 경찰서 안으로 바로 들어갔다.

몰려드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번 사건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취재진 40여 명이 미리 자리를 잡고 고영욱의 출두를 기다렸다.

한편 고영욱은 지난 3월 30일 오후 3시께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김모양(18)에게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술을 먹인 뒤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5일 오후 9시쯤에도 같은 장소로 김양을 데려와 간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고영욱은 지난 7일 관련 혐의로 한 차례 경찰에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 9일 검찰에 사전구속영장청구를 신청했으나 검찰로부터 보강수사를 지시 받은 바 있다.

고영욱의 처벌 여부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사건 당시 고영욱이 김양을 강제적으로 성관계를 맺었는지에 따라 가려질 전망이다. 현재 고영욱과 김양은 '성관계에 대한 강제성' 여부에 대한 엇갈린 진술을 펼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고영욱의 진술을 토대로 보강수사를 펼친 뒤, 이번 주 안으로 검찰에 사전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홍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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