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욱, 추가피소가 결정타? 싸늘한 여론

김현록 기자  |  2012.05.16 17:05
ⓒ홍봉진기자 honggga@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고영욱에 대한 여론이 싸늘하다.

고영욱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미성년자 김모양(18) 성폭행 혐의로 10시간에 걸쳐 재조사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고영욱이 2명의 추가 피해자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사실상 연예계 퇴출이라는 게 방송가의 분위기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고 혐의가 완벽히 입증되지 않은 만큼 경찰이나 방송가 모두 표면적으로 신중한 모습이다. KBS와 MBC 등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을 출연 금지자로 정해 관리하는 지상파 방송사들은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수사 및 재판 결과에 주목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고영욱은 출연 중이던 모든 프로그램에서 이미 하차했고, 기존 녹화 분 역시 모두 편집된 상황을 맞이했다.

그룹 룰라 출신으로 톱스타로서 유명세를 얻다 혹독한 추락을 경험했던 고영욱은 최근 수년 들어 방송인으로 변신, 친근한 이미지로 인기를 얻어왔다. 그렇기에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에 대한 충격과 파장이 더욱 크다.

특히 추가 혐의가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더욱 냉각됐다. 처음 혐의가 알려질 당시 "그럴 사람이 아니다" 반신반의하던 이들도 추가 혐의 피소 사실이 알려지자 "이젠 어렵다" "방송 퇴출이 수순"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물론 현재 피해자들의 주장 외에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가 부족한 만큼 신중론을 펼치는 이들도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사실 여부야 더 밝혀져야겠지만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미성년자 성폭행했다는 건 죄질이 안 좋다"며 "추가 혐의까지 나오면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밝혔다.

한 매니지먼트 관계자 또한 "추가 혐의가 세다"며 "꽃뱀 어쩌고 했던 고영욱 측의 반박이 힘을 잃었다"고 언급했다.

방송가는 사건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영욱 측은 지난 15일 재조사를 마친 뒤 현재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다.

한편 경찰은 고영욱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신청이 검찰로부터 한차례 기각된 상황에서 "영장 재신청 등은 여러 자료를 신중히 검토한 뒤 결정할 사안"이라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고 추가로 발견된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에 대해서도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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