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고영욱이 방송가 퇴출수순을 밟고 있다.
MBC 심의국 관계자는 16일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14일 출연제한심의위원회를 열어 고영욱에 대한 출연 금지를 결정했다"며 "고영욱은 이날부터 MBC 출연제한 대상자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영욱은 앞으로 MBC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없다. 관계자는 "일단 출연제한대상자로 확정되면 향후 특별한 일로 인해 이 제한을 해지하는 위원회를 열어서 출연제한을 풀어주지 않는 이상은 영구적으로 방송 출연이 금지된다"고 전했다.
앞서 고영욱과 함께 그룹 룰라로 활동하던 신정환과 이상민도 MBC 출연 정지를 당했다. 지난 2010년 신정환은 상습도박, 이상민은 도박장 개설 혐의로 MBC 출연제한 대상자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고영욱이 MBC에서 먼저 퇴출 되면서 다른 지상파 방송사에서도 퇴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고영욱은 KBS도 출연금지 가능성이 높다. KBS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에 "KBS는 빠른 시일 내 방송출연규제 심사위원회를 열어서 고영욱에게 조치를 취할 입장이다"라며 "내부적으로 제작진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에 대해서 출연을 자제하는 윤리규정을 지키고 있지만, 심사위원회가 열릴 경우 공식적으로 출연을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SBS는 출연규제 명단 없이 상시적으로 자체 가이드라인에 따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의 출연을 제한하고 있다. SBS 심의부 관계자는 "출연 규제 명단이 따로 존재하진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체적인 출연규제에 따른다하더라도 타 지상파 방송사와 크게 다르지 않기에 고영욱의 SBS 출연 역시 사실상 금지될 전망이다.
특히 고영욱은 형이 확정되지 않았고 경찰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 같은 출연금지 조치는 이례적. 한 방송사 심의부 관계자는 "방송심의 규정상 사회적 물의를 빚은 사람에 대해서는 출연제한심의위원회를 열어 규제할 수 있다. 고영욱의 경우 미성년자와 관련된 사안으로 죄질이 좋지 않다는 의견 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영욱은 지난 3월30일 미성년자 A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15일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10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은 고영욱은 추가로 2명의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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