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스 웨던 감독의 '어벤져스'가 입양아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즈와 영화전문매체 코믹스닷컴 등은 17일(현지시간) '어벤져스'에 극중 대사와 분위기가 입양아를 정면에서 비하하고 적대적인 태도를 취했다며 비판조의 기사와 칼럼, 독자투고를 집중적으로 실었다.
이들이 거론한 것은 '어벤져스'에 등장한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와 천둥의 신 토르(크리스 헴스워스)의 다음 대화. 아스가르드 왕국에서 쫓겨난 안티 히어로 로키(톰 히들스턴. 사진)가 지구에서 만행을 저지른 후의 일이다.
-토르 "로키는 내 동생이야."(He is my brother)
-블랙 위도우 "로키가 이틀만에 80명을 죽였어요."
-토르 "그는 입양아야."(He's adopted)
잘 알려진 대로 로키는 아스가르드의 오딘(앤터니 홉킨스)의 아들, 즉 토르의 친동생이 아니라 라우피의 아들로 오딘이 입양했다. 라우피는 예전 아스가르드와 싸웠던 요튼하임의 프로스트 자이언트 종족의 우두머리였다.
결국 토르는 악당 로키가 사실은 친동생이 아니라 입양아라는 사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로키가 만행을 저지른 일과 로키가 입양아라는 전혀 별개의 사안을 병치시킴으로써 이번 논란을 초래한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의 한 기고자는 "이 극중 대화는 재미있으라고 집어넣었겠지만 전혀 재미있지 않고(unfunny) 저열하다(mean)"며 "특히 입양 부모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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