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 종영, 하지원·이승기 결혼..전형적 권선징악

김미화 기자  |  2012.05.25 00:18
ⓒ방송화면 캡처


MBC 수목극 '더킹 투하츠'가 권선징악을 이루며 훈훈한 결말을 맞았다.

24일 오후 방송된 '더킹 투하츠'는 주인공인 이승기와 하지원이 사랑이 결실을 이루며 전형적인 권선징악형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됐다.

이날 마지막 회에는 남북이 전쟁을 앞둔 가운데 국왕 이재하(이승기 분)와 김항아(하지원 분)이 각각 남한과 북한에서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항아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남조선이 우리와 싸울 일이 없다"며 "남한은 대화도 하자고 하고 비상전화 연결하는데 우리가 전쟁하자고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김항아의 아버지는 딸에게 함께 망명하자고 제안한다. 남한은 국가보안태세를 데프콘 2호 격상하고 북한은 폭풍2호로 격상한 상황에서 남한 왕제와 약혼한 딸을 위한 배려였다.

이에 김항아는 "남한 국왕이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만들겠다는 것은 공식 입장일 뿐"이라며 끝까지 이재하를 믿었다.

이재하도 남북이 전쟁을 하게 되면 어떤 결과가 벌어지는지 자문을 구하면서 전쟁을 피하기 위해 노력한다. 전쟁을 하게 되면 남북이 둘 다 1960-70년대로 떨어지고, 40살 이상 다 죽게 돼 '민족의 공멸'을 맞게 된다는 말을 들은 이재하는 선왕 이재강(이성민 분)과 은시경(조정석 분) 그리고 김항아를 차례로 생각하며 전쟁을 막겠다는 결심을 한다.

이 와중에 클럽M의 김봉구는 이재하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이 5월24일 북한을 공격하기로 했다는 전쟁문건 보내준다. 이재하는 이 문서를 몰래 김항아에게 보내고 김항아는 상임위원장을 찾아가 남한과의 비밀 회담에 응하라 요구했다.

위원장의 감시 아래 결국 김항아와 이재하는 비밀 회담을 갖게 된다. 이재하가 회담 중 5월24일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밝혔고, 김항아는 "비밀로 하고 있었는데 말하면 어떻게 하냐"며 당황했다.

이에 이재하는 김항아에게 "넌 5월24일 날 뭐해? 전쟁해? 난 너랑 결혼하려고"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이어 화면을 통해 지켜보고 있는 상임위원장을 향해 "우리가 북한을 쏜다고 했냐"며 "항아만 들들볶지 말고 직접 말하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어 "미국이 북한 쏘고 북한이 우리를 쏘고 중국까지 개입하게 되면 그야말로 민족공멸의 시나리오"라며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가 결혼함으로 해서 전쟁의 명분이 없어지니 남과 북이 함께 결혼으로 맞서자"고 재촉한다.

이재하는 시간을 달라는 상임위원장의 말에 비상벨을 울려 남북 군사가 대치하게 만든 뒤, 5분 안에 동의하지 않으려면 차라리 본인을 쏘라고 말하며 결단을 요구했다. 이재하의 머리에 총을 댄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북한 상임위원장은 이재하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결국 두 사람은 일주일 만에 준비를 마치고 판문점에서 결혼을 한다. 이에 미국도 북한을 공격하기로 한 계획을 취소하고 결혼축하 메시지를 보내 '동아시아의 평화를 기원한다'고 밝힌다. 끝까지 전쟁을 하기 위해 노력했던 김봉구는 ICC재판에 서게 된다. 재판부는 각종 살인 구금 고문 등의 행위를 이유에 들어 김봉구를 종신형에 처했다.

결혼 후 4년 뒤, 이재하와 김항아가 아이까지 낳아서 행복하게 살고 남북은 WOC 5차 훈련을 준비하며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드라마는 '해피엔딩'을 맞았다.

3사 수목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더킹'은 이후 스토리 전개와 과도한 PPL등으로 지적받으며 시청률 하락을 맛봤다. 하지만 중반부터 새로운 전개를 시작하며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이며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한편 '더킹 투하츠' 후속으로 오는 30일부터 배우 김선아 이장우 주연의 '아이두아이두'(극본 조정화·연출 강대선)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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