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수 "윤여정-김강우 베드신, 귀엽지 않았나?

안이슬 기자  |  2012.05.27 15:59
임상수 감독 ⓒ이동훈 기자


임상수 감독이 칸국제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외신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지난 26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발 프레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돈의 맛'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임상수 감독과 김강우 윤여정 백윤식 김효진 등 주연배우들이 자리했다.

임상수 감독은 "지금 한국사회의 가장 큰 화두는 '돈'이라고 생각했다"고 '돈의 맛'의 제작의도를 밝혔다.

지난 2010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하녀'와 '돈의 맛'에 대한 비교에 대해서는 "두 작품은 텍스트에서 오버랩 되는 장면이 있어서 연결성이 있긴 하지만 완전히 독립적인 작품이라고 생각 한다"며 "'하녀'는 오리지널이 있어서 연출하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돈의 맛'은 온전히 창조된 작품이어서 가장 임상수스러운 영화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안주인 백금옥(윤여정 분) 캐릭터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임상수 감독은 "영화 속에서 윤여정과 백윤식의 관계는 그로테스크하지만 페이소스 있게 그리고 싶었다"며 "윤여정과 김강우의 정사 장면에서 프레스 시사 때 웃음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귀엽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영화의 주인공인 주영작(김강우 분)에 대해서는 "김강우가 연기했지만 바로 나의 모습이고, 한국남자들의 현 모습이며, 그 캐릭터는 무엇이 옳은지 알고 있으면서도 옳은 대로 행동할 수 없는 질식할 것 같은 한국 남자들을 대변 한다"고 밝혔다.

한편 '돈의 맛'은 지난 26일 오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갈라 스크리닝으로 관객을 만났다. '돈의 맛'의 수상 여부는 27일 오후 진행되는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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